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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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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영국 유엔참전용사 63년만에 대한민국의 품으로
작성자 : 홍경화 작성일 : 조회 : 1,580
부서 국제보훈과
연락처 044-202-5911

 6·25전쟁 영국 유엔참전용사 63년만에 대한민국의 품으로

 - 11일(수) 10시,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사후(死後) 안장식 거행 

 - 유엔기념공원 65년만의 사후 안장 허용 정책변화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로써 세계 평화의 성지(聖地)로 거듭나는 계기 마련

 - 보훈처, 사후 유엔참전용사 예우 계기로 기존 재방한 프로그램과 함께 “보훈외교” 정책 확대의 새로운 전환점 기대


□ 국가보훈처는 11일(수) 오전 10시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영국참전용사 고 로버트 스티드 홀먼 맥카터(Robert Steed Holman McCotter)씨의 안장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 로버트 맥카터(Robert McCotter)씨의 유해는 9일(월) 오후 2시 45분KE908편으로 인천공항에 들어오며, 정부주관 유해봉환식을 갖고 같은 날 서울현충원 봉안당에 임시 안치되었다가 11일(수) 오전 10시에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유엔공원에 안장된다. 정부는 인천공항 유해 봉환식에서부터 부산 유엔묘지 안장식을 최고의 예우로 진행할 예정이다. 


       

□ 이번 로버트 맥카터씨 안장의 의미는 그동안 6.25전쟁 당시 사망하셨던 참전용사의 안장만을 허용하던 유엔기념공원이 전쟁 사후(死後) 참전용사의 안장을 65년만에 허용함으로써 안장이 가능한 세계유일의 유엔묘지로써 세계평화의 성지(聖地)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ㅇ 그동안 많은 유엔참전용사들은 1975년부터 시행해온 “보훈외교” 차원의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고 전우들이 안장되어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길 원했으나 사후(死後) 안장을 허용하지 않은 정책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 로버트 맥카터(Robert McCotter)씨도 생존해 있을 때 경이적인 경제 발전을 이룬 한국과 부산유엔공원에 묻힌 전우들을 간절히 보고 싶어 했으나, 건강이 여의치 않아 생전에 한국을 방문하시지 못하고 “부산유엔공원에 전우들과 함께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2001년 당시 7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그러나, 그의 아내가 로버트 맥카터씨의 유해가 영국을 떠나 멀리 한국에 안장되는 것을 반대하면서 그 원을 이룰 수 없었다. 


 ㅇ 2010년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6·25전쟁에 같이 참전했던 형 제임스 맥카터(James McCotter)씨와 로버트 맥카터씨의 아들 개리 맥카터(Gary McCotter)씨가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재방한 하면서 잘 관리된 유엔묘지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최상의 예우에 감동을 받았다. 이후 한국 안장에 반대해온 맥카터씨의 아내가 2012년 사망하자 맥카터씨의 마지막 유언을 실행하기로 하였다. 


 ○ 하지만, 유엔기념공원을 관리하는 유엔묘지 국제관리위원회(UNMCK)에서 6·25전쟁 이후에 사망하신 사후(死後) 참전용사의 안장을 승인 하지 않아 맥카터씨의 유언은 쉽게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5년 올해 사후 안장이 처음 허용되는 65년만의 정책 변화로 그 마지막 유언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 안장식에는 맥카터씨의 유가족으로 아들(Gary McCotter) 부부와 국가보훈처장, 주한영국부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 재방한 참전용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 맥카터씨는 1948년 입대하여 1950년 당시 홍콩에서 복무하고 있었으나, 6·25전쟁이 발발하자 영국 최초 파병부대인 아가일 앤 서덜랜드 하이랜더스(Argyll and Sutherland Highlanders) 부대원으로 참전을 지원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


 ○ 1950년 9월, 낙동강 방어 전투에 참전하여 고지를 점령하는 등 성과를 거두었으나, 이 전투로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어 일본으로 이송 돼 6주간 입원치료를 받은 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참전하고, 1952년 8월 본국으로 귀환하였다.


□ 부산 유엔기념공원(부산 남구 소재)은 1951년 1월 유엔군 사령부 묘지로 설치되었으나, 1955년 12월 유엔총회 의결에 따라 유엔 기념묘지가 되었다. 1960년 유엔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 : United Nations  Commission for the Unification and Rehabilitation of Korea)대표가 묘지를 관리 하다가 1974년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 : 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로 관리가 이관되었고, 현재는  11개국 2,300기가 안장되어 있다. 


 ○ 그동안 참전용사의 미망인, 형제 등 합동안장(11기)은 있었으나, 참전용사 사후(死後)안장은 없었다.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가 금년 5월 프랑스 참전용사 레몽 베르나르씨의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마지막 간절한 유언과 그의 한국사랑에 감탄하여 사후 안장을 승인하였고, 로버트 맥카터씨가 두 번째 사례다. 그러나, 대한민국 정부가 주관하는 공식 유해봉환식과 안장식이 거행되는 것은 로버트 맥카터씨가 처음이다.  


 ○ 국가보훈처는 향후 유엔참전용사가 부산유엔기념공원에 안장을 희망할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국가차원의 최고의 예우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가 사후(死後)안장이 가능한 정책의 변화로 다시금 세계 평화의 성지(聖地)로 거듭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되었다”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 그리고 생존시 재방한프로그램과 더불어 사후(死後)에도 유엔참전용사를 예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됨에 따라 21개국 참전용사 후손들과의 유대관계도 계속 유지·확대해 1세대를 넘어 2,3세대의 미래세대로 “보훈외교”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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