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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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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축사
2022년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축사
<2022. 8. 11.(목), 10:50, 연천군종합복지관 3층>

존경하는 내외귀빈 여러분!
제77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제8회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개최를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추모문화제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김희선>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역사의 주역에서 여성은 결코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은 풍전등화 같은 민족의 앞날을 좌시하지 않고, 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한 여정에 늘 함께 했습니다.

조선총독 암살을 기도하셨던 남자현 지사님,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일제의 고문으로 순국하신 유관순 열사님, 임신한 몸으로 평양경찰서에 폭탄을 던지셨던 안경신 지사님, 무장 투쟁을 전개하셨던 오광심, 박차정 지사님, 사형선고를 받은 아들에게 “당당히 죽으라”라는 말을 남기셨던 조마리아 선생님. 
그리고, 이곳 연천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하셨던 소은명, 소은숙 선생님까지.

하지만,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남성들보다 많은 부분을 감내해야만 했습니다. 어머니로서, 부인으로서, 며느리이자 주부로서의 삶은 물론, 농사일에 독립운동까지 병행해야만 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는 남편을 둔 여성들은 남편을 대신해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며, 남편의 뒷바라지까지 해야 했습니다.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했던 ‘조국광복’이라는 빛나는 역사를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모든 고난과 역경을 딛고 독립운동에 몸을 던졌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평범한 이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이야기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의 독립운동 역사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너무나도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계셨습니다.

정부는 여성독립운동가의 공적을 발굴하고 포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뿐 만 아니라, 여성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생애와 뜻을 널리 알려나가는데도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추모문화제가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고 받드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제8회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추모문화제’ 개최를 축하드리며,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께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8. 11.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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