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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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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광복절 캐나다(토론토) 경축식』 축사
『제77주년 광복절 캐나다(토론토) 경축식』 축사
<2022. 8. 15.(월) 18:00, 토론토한인회관>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한인 동포 여러분과 함께 
캐나다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경축식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김정희> 토론토한인회장님, <김대억> 애국지사기념사업회장님, 
<김득환> 주토론토대한민국총영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오늘 경축식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7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36년간 이어진 암흑을 걷어내고
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을 맞았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일제의 침탈과 만행에 맞서 목숨을 걸고 불굴의 투쟁을 벌인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의 대가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고,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미주, 유럽을 비롯한 이역만리 타국에서
힘겹게 삶의 터전을 일구며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피땀 어린 독립자금으로 임시정부를 도왔고,
세계인에게 한민족의 자주독립의지를 알렸습니다. 

독립과 자유, 인간다운 삶을 향한 우리 선열들의 꿈에
숭고한 인류애로 화답한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들도 있었습니다.

토론토 대학교에서 세균학을 전공하고 
선교자이자 의학자로 한국을 찾은 한 캐나다 청년은
가혹한 식민지배하에 있던 한국인을 동포처럼 사랑했습니다.
그는 3·1운동과 일본의 제암리 만행을 사진과 기록으로
해외에 알렸고, 강연과 기고를 통해 일제를 비판했습니다.
외국인 최초로 한국 국립묘지에 안장된 그의 묘비에는
“캐나다인으로 우리 겨레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생애를 바치신 거룩한 스코필드 박사”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한국이름 <석호필>로 유명한 <스코필드> 박사를 포함하여 
독립운동을 지원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으신 
캐나다인은 여섯 분이나 계십니다. 

이처럼 장소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신념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간 수많은 분들의 헌신으로 
우리는 마침내 광복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선열들의 독립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입니다. 
정부는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며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고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성원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경축식이 선열들의 업적과 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8. 15.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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