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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鐵驥 李範奭將軍 28周忌 追悼式 追悼辭
오늘 우리는 이역만리에서 배달민족의 기상을 드높이신 철기 이범석 장군님의 서거 28주기를 맞아, 그 숭고한 애국정신과 유덕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항일투쟁과 대한민국 건국에 찬연한 업적을 남기신 장군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장군님께서는 약관의 나이에 독립의지를 불태우며 조국을 떠난 이후, 만주벌판에서 풍찬노숙하며 한 순간도 국권회복을 향한 행군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장군님의 발자취 어느 하나가 조국독립을 위한 행적이 아닌 것이 없겠습니다만, 특히, 열악한 조건하에서 중무장한 일본군을 대파한 청산리대첩의 위업은 우리 민족의 항일독립운동사에 길이 빛날 것입니다. 광복 후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고, 새 나라는 새 일꾼이 있어야 한다"며 신생조국의 인재육성에 혼신의 힘을 다하셨습니다. 장군님께서는 참으로 위대한 독립운동가일 뿐만 아니라 선각자적 면모와 실천적 지도역량을 두루 갖추신 진정한 민족지도자이셨습니다. 민족정기의 표상이신 철기 장군님! "각 민족에게 가장 감동을 주는 말은 조국이며, 우리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는 주체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장군님의 가르침이 더욱 간절한 오늘입니다. 지금 저희들은 지식정보화, 세계화의 거센 물결과 함께 국운을 건 치열한 생존경쟁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이 중차대한 시점에, 무엇보다도 절실한 것은 지난날 선열들이 몸소 실천하신 위국헌신정신을 되살려 이를 국민통합의 밑거름으로 삼아 나가는 국민적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보훈행정이 국가발전을 정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을 위한 중장기발전방안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살려 건전한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겨레의 한없는 추앙을 받으시는 철기 장군님!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국분단의 벽을 헐고 세계일류국가를 건설하는 대장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지금 국민화합과 단결을 저해하여 왔던 사회적 병폐를 일소하고 건강한 사회,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상호간의 오랜 불신의 담을 넘어 성사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민족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의 기틀을 착실히 다져 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철기 장군님을 비롯한 선열들께서 조국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신 그 정신을 계승하여, 저희들은 흐트러졌던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 기필코 21세기 영광된 민족사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장군님께서도 천상에서 저희 후손들이 힘과 용기를 가지고 영광된 조국을 건설할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희들은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장군님의 유지를 받들어 주어진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장군님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0. 5. 11.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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