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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安重根 義士 殉國 90周忌 追念式 追念辭
영원한 民族魂의 表象이며 온 겨레의 등불이신 安重根 義士님! 오늘 저희 후손들은 일제의 침략야욕에 맞서 조국을 온몸으로 지켜내려 하셨던 安義士님의 순국 90주기를 맞이하여, 그 숭고한 愛國魂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한인의 기개와 독립정신을 세계만방에 떨치고 이역만리에서 짧은 생애를 마감하신 義士님의 숭고한 孤魂앞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冥福을 빕니다. 義士님께서는 한 때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失意에 빠졌던 우리 민족에게 앞으로 살아갈 지혜와 진정한 용기를 가르쳐 주신 위대한 先覺者이셨습니다. 敎育이 아니고서는 민족을 구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돈의학교과 삼흥학교를 세워 人才를 양성하셨으며, 일제의 무력 앞에 힘없이 무너져 가는 조국의 안타까운 현실에 직접 義兵을 일으키고 銃劍으로 일제를 응징하셨습니다. 安義士님의 국권수호를 위한 투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손가락을 끊어 "대한독립"의 決意를 다지신 義士님께서는 마침내 하얼빈역에서 국권침탈의 원흉 伊藤博文을 民族과 世界平和의 이름으로 처단하심으로써, 잠자고 있던 민족혼을 깨우시고 암울했던 조국의 앞날에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주었으며, 이 땅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세계로 눈을 돌려 중국,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신명을 바치는 계기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나아가 獄中에서 저술하신 동양평화론을 통해 일제의 그릇된 야욕을 준엄하게 꾸짖으며 세계평화의 참된 길을 제시해 주셨으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는 장부의 기개와 굳은 절개를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청나라 총통 위안 스카이가 만시(輓詩) 에서 "만방에 이름 떨치고 죽어서 천년을 갈" 위업으로 칭송했듯이, 민족자존과 인류공영의 대업을 순국으로 실천하신 義士님의 큰 정신과 높은 기상은 오늘날 국경을 초월하여 中國과 日本에서 까지 널리 推仰을 받고 있습니다. 민족정기의 표상이신 安義士님! 오늘 저희들은 "저마다 나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國民된 의무를 다하라"고 하신 의사님의 가르침을 받들어, 잠시나마 흐트러졌던 國運을 바로잡고 다시 한번 민족의 跳躍을 꾀하려 합니다. 지난 2년동안 정부와 국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 외환위기로 실추되었던 국가신인도를 회복하고 IMF로부터 빌린 135억 달러를 모두 갚는 등 확고한 경제적 안정을 이룩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론을 분열시키는 지역주의를 타파하고 지식정보화의 거센 물결과 치열한 국가간의 무한경쟁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감으로써, 국민대화합과 국가도약의 큰길을 여는 대장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전한 국민정신을 형성하고 국가공동체의식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정부는『보훈정책중장기발전방안』에 따라 체계적인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추진할 범정부적 협의체를 마련하고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금년에는 안의사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민족정기교육과정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不滅의 민족혼이신 安重根 의사님! "내가 죽은 뒤에 나의 뼈를 하얼빈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의 國權이 회복 되거든 故國으로 返葬해 달라"고 하셨던 의사님의 遺言을 받들지 못한 저희들은 송구스러운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그 동안 정부는 중국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관계국과의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등 유해봉환을 다각도로 추진하여 왔으나, 아직까지 묘소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숭모회를 비롯한 관련단체, 학계의 관련전문가등과 긴밀히 협조하고 주변국들과 적극 협력하여, 하루속히 義士님을 조국과 민족의 품안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들은 의사님의 애국정신과 평화애호사상을 받들어 민족의 번영과 인류공영에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부디 의사님께서도 저희들의 나아갈 길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의사님의 孤魂앞에 온 겨레의 한없는 정성과 尊敬을 바칩니다. 부디 永眠하소서. 2000. 3. 26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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