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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毅庵 柳麟錫先生 遺蹟地 造成事業 起工式 祝辭
존경하는 원로애국지사 여러분! 바쁘신 가운데에도 자리를 빛내 주신 김진선 도지사님과 허 천 도의회의장님, 배계섭 시장님을 비롯한 내빈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애국시민 여러분! 오늘 이 시대에 절실한 선비정신의 표상이며 한말 의병운동의 중심에 섰던 의암 유인석 선생님의 서거 85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이 서려있는 이 곳에서 유적지 조성사업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일제의 간악한 침략에 맞서 무장투쟁을 전개하셨으며 끝내 이역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는 최고의 학문적 경지에 이른 유학의 巨儒이시며 국가존망의 위기에 항일의병운동의 선봉에 서신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셨습니다. 을미사변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분연히 떨쳐 일어나 경향 각지의 유생들을 지휘하여 항일의병활동을 주도하시는 한편, 13도 의군도총재로서 복국존사 부도보민(復國存社 扶道保民)의 기치를 높이 들고 2천만 국민의 단결과 결사보국을 호소하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조국과 민족을 구하고자 분전하셨던 선생님께서는 끝내 이역에서 구국의 혼이 되셨습니다. 이처럼 조국의 제단에 일신을 바치신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희생정신과 그 유덕을 계승하는 유적지를 조성하는 사업은 그 의의가 매우 크다 하겠습니다. 이번에 조성되는 이 유적지가 앞으로 자손만대에 걸쳐 강원도민은 물론 전국민의 민족의식을 발현하는 성역으로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많은 의병사적과 연계하여 국민정신교육의 도장으로 널리 활용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광복회원 여러분! 정신이 살아있지 않은 나라는 영광된 역사를 열어 나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폐허속에서 고도성장의 신화를 이룩하고 세계속의 대한민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선열들의 위대한 민족정신이 우리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정부는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범국민적 의지를 모아 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보훈정책중장기발전방안』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추진할 범정부적 협의체를 구축하고 민·관합동의 사료발굴단을 구성하여 잊혀진 독립운동가를 대대적으로 발굴·포상하는 등 국가발전을 정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각종 민족정기선양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참석자 여러분! 세계는 급변하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낙오하는 민족은 생존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 마음으로 일치단결하여 부정부패, 물질만능, 개인주의를 비롯한 사회적 병폐를 타파하고 오는 6월 분단 55년만에 최초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어 남북한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의 기틀을 다져나가야 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의암 선생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유훈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안 어려운 여건하에서 의암 유인석 선생님의 묘소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하고 의암제 행사를 확대개최하는 한편, 선생님에 대한 재평가와 선양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김진선 지사님과 배계섭 시장님, 그리고 강원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이 뜻깊은 기공식 행사가 의암 유인석 선생님의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값진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의암 선생님의 명복을 머리 숙여 빕니다. 감사합니다. 2000. 5. 4.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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