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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제51주년 재일학도의용군 6·25참전 기념식 치사
존경하는 재일학도의용군 동지회 김교인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 오늘 우리는 재일학도의용군의 6·25참전 51주년을 맞이하여 현해탄을 건너 조국을 지켜 낸 분들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일본에서 모국을 방문하신 김재숙 재일거류민단장님과, 평소 보훈업무에 많은 이해와 관심을 보여주시는 최기선 시장님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날 조국이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전세를 뒤집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던 역사의 현장을 굽어보는 이 곳에서, 우리는 반세기전 조국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선 젊은 학도들의 애국심을 되새겨 봅니다. 이분들에게는 병역의 의무도 없었고 조국의 요청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피끓는 젊은 학도들에게는 조국이 위태롭다는 소식이 바로 조국의 부름이었던 것입니다. 이들은 일신의 안위를 버리고 정든 가족을 떠나 현해탄을 건너 조국 수호전선에 몸을 던졌습니다. 오직 구국의 일념으로 참전한 632명의 젊은 청년학도들은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을 시작으로, 혜산진 전투, 백마고지 전투, 금화지구 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 참여하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습니다. 그 와중에서 애석하게도 135명의 꽃다운 생명이 사랑하는 조국의 산하에 잠들게 되었습니다. 재일학도의용군은 1967년 중동전 당시 이스라엘 유학생의 경우보다 17년이나 앞서서 참전했을 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일본에서 영구히 살수 있었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참전한 것은 이스라엘 유학생과 그 격을 달리하는 세계사에 우뚝 서있는 애국정신의 표상이라 하겠습니다. 재일학도의용군 여러분들의 고귀한 희생과 뜨거운 애국혼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긍지요 자랑이며, 후세에 길이 계승되어야 할 소중한 정신적 자산이라 할 것입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지금 우리는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자연이 가을의 풍요로운 결실을 얻기 위해 여름의 따가운 햇볕과 지루한 장마를 이겨내듯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풍요와 평화도 국가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신 수많은 애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낙오하는 민족은 생존조차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세계속에서 공동체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이 우리 사회에 충만해 있을 때에 국가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나보다 조국을 먼저 생각했던 재일학도 의용군 여러분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은 우리의 밝은 미래를 열어 나가는 데 더없는 힘이 될 것입니다. 재일학도의용군을 비롯한 국가유공자 여러분들은 지난날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하셨듯이 다시 한번 민족번영과 통일시대를 앞당기는 선도적 역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오늘 이 기념식이 회원 여러분의 공훈과 희생이 영원히 기억되고, 자라나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나라사랑의 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내빈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9. 27.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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