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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고당 조만식선생 51주기 추모회 추모사
오늘 우리는 민족의 큰 스승이신 고당 조만식 선생님의 서거 51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광복과 민족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교육자이자 언론인으로서, 또한 사회운동가이자 정치가로서 조국에 대한 끝없는 애정으로 오직 나락에 빠진 민족을 구한다는 일념하에 불철주야 매진하신 고당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신학문을 접하신 후 오산학교의 교장을 역임하시고, 민립대학 설립운동을 전개하여 민족의 동량을 길러 내는데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또한, 민족의 경제력 배양을 위한 물산장려운동을 주도하는 등 '한국의 간디'로 불리셨습니다. 조선일보사 사장으로 취임하신 선생님께서는 언론을 통하여 민족의식을 드높이셨으며, 항일투쟁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신간회 결성에 힘을 쏟는 등 한시도 국권회복의 열망을 거두지 않으셨습니다. 광복 후 선생님께서는 조선민주당을 창당하고 반탁운동을 전개하시다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이처럼 선생님께서는 오로지 애국충정의 일념으로 평생을 일관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발자취 하나하나에 조국애와 민족정신의 혼이 녹아 있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그 사상과 행적은 저희들에게 살아있는 교훈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민족의 사표이신 고당 선생님! 저희들은 새로운 세기를 민족 번영의 시대로 만들어 가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합심노력한 결과 외환위기를 무사히 극복해 냈으며, 세계 수준의 정보화기반을 구축하여 지식경제강국의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내실있는 생산적 복지시책의 확충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 일각의 분열과 갈등현상이 국가발전의 장애로 작용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때에 "인화와 단결이야말로 국권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뿐만아니라 나라가 독립을 했을 때에도 중요한 것이다"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생생한 가르침으로 되살아 나는 오늘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선생님께서 몸소 보여 주신 민족의 대동단결과 애국애족정신을 소중히 간직하고 계승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저희들은 선생님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민족자존과 번영의 길을 열어갈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 봅니다. 선생님께서도 천상에서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1. 10. 18.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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