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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국가보훈부(국문) - 칭찬합시다 상세보기 - 작성자, 제목, 내용, 조회수, 작성일 정보 제공
광주 보장구센타 박종하님의 탁월한 기술 칭찬하고싶습니다
작성자 : 고진영 작성일 : 조회 : 306
내가 의족을 착용한지도 어언40여년이 넘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하는 군대에
입대한후 일병계급장을 달고 월남전에 파병되어
작전중 중상을입고 의족이 아니면 걸을수없는
몸이 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의족에 적응되지않아서 다리가 찢기고
터져서 피가흐르는 고통도 참어내야했고 
걷다가 넘어져 나동그라진 모습이 하도처량해서
그대로 주저앉어 울기도 여러번 했었다

예전에 의족을 취형하기위해서는 광주 보장구
센터에 본인이 직접가야만했다 
차가 없는사람을 배려해서 보훈청에서 제공하는
버스노선이 있긴하지만 어쨌든 다리가 불편한 사람이
먼길을 다녀오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었었다 

그런대 이제는 방문취형도 가능해져서 자택에서
써비스를 받을수있다니 국가유공자 대우도 많이 좋아졌다
의족 취형차 전북 서부 보훈지청에서 처음만난 박종하님
전임자가 퇴직해서 새로오셨단다
대상자들이 수령해갈 구두를 유심히 살펴보는 내모습을
좌시하면 그만인것을 마치 자기일처럼 구두수령 여부를
담당부서에 일일히 확인하여 빠른시일안에 받을수 있도록
서류 접수까지 마무리 해주는 친절함이 너무도 고마웠고
두 무릎을 단정하게 꿇고 의족본을 뜨고있는
젊은이의 자세를 보면서 이런모습이  바로 진정한예우가
아닐까 하는생각도 들었다
불구의 몸이된 후로는 무시와 냉대를 의식하며
살아왔는데 이토록 정중하고 친절한대접을 받어보기는
아마도 전쟁터에서 부상이후 처음인것만 같았다

새 의족을 내몸에 딱맞게 만들어 주고
보행 연습중 불편한점을 드라이버한개로 곧바로 
교정해주니 처음봤을때 이렇게 젊은사람이 제대로된
의족을 만들수나 있을까하고 잠시나마 의심했던 내가
부끄러워진다  의족이  이토록  가볍고 잘맞으며 그동안 절뚝거리며
살아온  걸음이 정상인처럼 좋아진것은  의족을  제작하신  박종하님의 
탁월한 기술 덕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늦은 점심이라도 대접하겠다는 간곡한부탁도 폐 끼치면
안된다며 한사코  대문을 나서는 뒷모습이 조금은
섭섭한마음도 들었지만 멀어져가는 자동차를 바라보는
내마음이 흐믓해지는 까닭은 왜일까?     

광주 보장구센터 박종하님의 친절함과 탁월한 기술력을
칭찬 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