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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白凡 金九先生 51周忌 追慕式 追慕辭
오늘 우리는 겨레의 영원한 스승이신 백범 김구선생님의 서거 51주기를 맞아, 그 숭고한 애국정신과 유덕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먼저, 국권회복에 찬연한 업적을 남기시고 탁월한 식견으로 민족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향을 사르고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 가신 지 어언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다"라고 거듭 외치시던 선생님의 결연한 목소리가 아직도 우리 귓전에 생생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조국의 완전한 자주독립과 통일을 위해 국내외에서 온갖 박해와 풍찬노숙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평생을 바침으로써, 암울한 시대에 우리 민족에게 참된 용기와 지혜를 가르쳐 주신 겨레의 등불이셨습니다. 교육사업과 농촌계몽활동으로 무지와 암흑속의 민족을 밝은 세계로 이끌려는 애국계몽운동에서부터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지도하시는 등 무력항쟁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권회복운동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또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항일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오셨으며 조국광복 이후에는 남한만의 단독선거로 조국분단이 고착화될 것을 염려하여 남북협상을 시도하는 등 완전한 통일국가 건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흉탄에 쓰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국과 민족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고난과 형극의 길을 의연히 걸어오셨습니다. 참으로 선생님은 죽어도 죽지 않는 영원히 우리 민족과 세계인의 가슴속에 우뚝 서 있는 스승이자, 영웅이며 위대한 지도자이십니다. 민족정기의 표상이신 백범 선생님! "통일된 조국을 건설하려다가 38선을 베고 쓰러질지언정 일신의 구차한 안일을 구하지 않겠다"는 말씀으로 통일조국 건설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이셨던 선생님의 간절한 염원이 오늘에야 실현될 단초가 마련되었습니다. 남북한 정상이 전 세계의 주목과 지지 속에 분단 55년의 장벽을 뛰어 넘어 평양에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의 대결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민족화해와 협력, 평화통일과 공동번영의 새 장을 여는 역사적 전환점이 마련된 것입니다. 앞으로 남북한은 반세기동안 떨어져 살아야 했던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고, 서로간의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경제협력과 교류를 촉진하여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통일조국 건설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21세기를 기필코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그것만이 우리 민족의 명맥과 운명을 짊어지고 투쟁하셨던 선생님의 숭고한 유지를 받드는 길이며 애국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꽃피워 분단 반세기를 마감하고 7천만 민족의 통일번영시대를 열어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상에 계시는 선생님께서도 우리 민족의 수호신이 되어 저희 후손들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겨레의 영원한 지도자이신 백범선생님! 선생님을 비롯한 선열들의 음덕으로 민족이 하나되는 첫걸음을 시작한 이 뜻깊은 때에, 완전한 통일조국 건설을 염원하셨던 선생님의 위업을 기리는 기념관 기공식을 잠시 후 가지게 됩니다. 민족정기가 서려있는 이 곳 효창원에 마련되는『백범기념관』은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선생님의 평화와 화합, 나라사랑정신과 사상을 심어주는 국민정신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선생님의 거룩하신 애국애족정신은 시대가 바뀌고 산천이 변하여도 불멸의 민족혼으로 우리 가슴속에 찬연히 빛날 것입니다. 오늘 저희 후손들은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조국통일과 세계일류국가건설의 역사적 소명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0. 6. 26.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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