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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島山 安昌浩先生 殉國 第62週忌 追慕式 追慕辭
오늘은 민족의 師表이신 도산 안창호 선생님께서 殉國하신 지 62주기가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민족적 자각으로 겨레에게 자주독립의 길을 일깨워주시고 이를 몸소 실천하는데 온 생애를 바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 남기신 선구적인 사상은 지금도 우리 후손들의 가슴속에 힘차게 맥박치고 있으며, 조국광복을 향한 일념과 위대한 발자취를 흠모하는 마음은 해가 갈수록 더욱 간절해지고 있습니다. 일찍이 선생님께서는 우리 땅에 외세가 침략하는 것을 한탄하시며, 나라가 망하는 것은 우리 백성의 힘이 없기 때문임을 깨달으시고, 나라를 일으키고 민족을 부흥시킬 힘을 기르는 데 일생을 다 바치셨습니다. "나 하나를 건전한 인격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 민족을 건전하게 하는 유일한 길"임을 역설하시며, 선생께서는 점진(漸進)학교, 大成학교, 東明학교, 청년학우회를 만드시어 민족교육과 인재양성에 앞장서셨습니다. 이처럼 선생님께서는 민족의 독립과 부흥을 위해 탁상공론을 배격하시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책을 마련, 이를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또한, 약관의 나이에 萬民共同會 운동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新民會, 公立協會, 大韓人國民會, 興士團을 조직하는 등 국내외 독립운동의 선봉에 서셨으며, 3·1운동의 독립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임시정부에 참여하시어 내무와 재정을 맡아 초기정부의 기틀을 다지고 독립운동의 구심점을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하셨습니다. 참으로 민족자존의 지혜를 전해주시고 민족독립운동사에 찬연한 업적을 남기신 선생님이야말로 겨레의 한없는 추앙을 받으실 영원한 민족지도자이십니다. 겨레의 등불이신 도산 선생님! 오늘 우리들은 온 국민의 뜻과 지혜를 모아 지난 세기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밝고 깨끗한 사회, 세계일류국가를 건설해 나가는 한편, 국론을 분열시키는 지역주의를 타파하여 국민통합을 이룩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북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함으로써, 남북한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역사적 과업을 안고 있습니다. 민족의 미래를 개척해야 할 이 시점에, 저희 후손들은 "밥을 먹어도 독립을 위해, 잠을 자도 독립을 위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애국정신을 받들고 "힘을 기르소서"라고 부단히 타이르신 힘의 정신을 되새겨 영광과 번영의 민족사를 설계해 나가는 원동력으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보훈정책중장기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체계적인 민족정기선양사업의 추진을 위한 범정부적 협의체를 구성하고, 민·관합동 사료발굴단의 구성을 통해 잊혀진 독립유공자를 대대적으로 발굴·포상하는 등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민족정기선양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천상에 계신 선생님이시여! 지금 우리는 새 천년을 맞이하여, 올해를 민족번영과 세계평화의 원년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벅찬 전진을 시작하였습니다. 정부는 지식정보화의 거대한 물결과 냉엄한 국제환경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한편, 민주국가의 완성, 지식정보국가의 건설, 생산적 복지의 실현 등의 5대 과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균형된 국가발전을 이룩해 나가겠습니다. 부디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길을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희 후손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신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계승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다짐하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0. 3. 10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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