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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2.8독립선언 제86주년 서울기념식 기념사
존경하는 애국지사님!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내빈 여러분! 올해는 2·8독립선언이 선포된 지 86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오늘 우리는, 일본의 국권침탈에 대항하여 민족의 자주독립을 만천하에 알린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2・8독립선언은, 우국충정에 불타는 청년학도들이 일본의 심장부인 동경에서, 일제의 온갖 탄압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조국애로 민족자결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독립헌장이었습니다. 이분들은 국권상실 이후 민족의 독립역량을 키우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낯선 이국에서 수많은 고난을 겪으면서도 향학열을 불태우며 민족자존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구국의 일념으로 장차 조국과 민족을 위해 큰 뜻을 펼칠 것을 다짐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윌슨의 민족자결주의 제창을 계기로, 1919년 2월 8일, 수백 명의 유학생들이 조선기독교청년회관에 모여, 일본의 침략 행위를 규탄하는 독립선언을 당당히 선포하였습니다. “민족의 생존권과 자유를 위해 최후의 일인까지 열혈(熱血)을 흘릴 것이며, 영원한 혈전(血戰)을 불사한다”고 강인한 항쟁의지를 표명하였습니다. 실로 청년학도들의 기개와 불굴의 용기가 보여준 민족적 쾌거였으며, 민족자결 의지를 국제 사회에 천명한 일대 사건이었습니다. 이날의 선언은, 국내 3·1만세운동의 기폭제가 되었고,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핀 선언으로, 항일학생운동의 효시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만주벌판에 수많은 독립운동 단체가 조직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가 되는 등 조국광복의 힘찬 예언이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올해는 광복 60주년이며, 6·15남북공동선언 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동시에 을사조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는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라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역사적 소임을 안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한미정상회담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한국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국제 사회의 높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올해는 그 토대 위에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그리고 국내 각 분야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드높이는 데 진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소기의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통합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모두는 단결과 화해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화합을 이루고, 힘찬 도약을 가져올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때에 개인의 이익보다는 대의를 위해 신명을 바치신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2·8독립선언의 높은 뜻을 다시 한번 깊이 새겨, 대한민국 번영의 길을 열어나갈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져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오늘 행사를 위해 힘써주신 박우승 서울YMCA 이사장님과 김국주 한국독립유공자협회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 2. 4.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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