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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국외선열 6위 유해봉환 안장식 추모사
오늘 저희는 머나먼 이역땅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시고 외로이 잠들어 계셨던 여섯분의 애국선열을 고국에 모시는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권회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여섯분 선열께 옷깃을 여미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광복후 반세기가 넘어선 지금에 와서야 우리민족의 성지인 이 곳 대전국립묘지에 모시게 되니, 후손의 도리를 했다는 안도감보다는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물설고 낯설은 땅에서 온갖 고초를 견뎌내시며 국권회복을 위해 노심초사 하셨을 선열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가슴 속 깊이 끓어오르는 추념의 정이 절절히 느껴집니다. 여섯분 중 임천택 지사님께서는 어려서부터 모친과 함께 쿠바에 이민하시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일생을 한인동포의 애국심 함양과 권익보호, 임시정부의 재정지원을 위해 애쓰셨으며, 중국에서 환국하신 정재만, 이계엽 지사님은 3·1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신 후, 망명길에 올라 독립운동단체 활동을 하시며 한인 자제들의 민족교육 등 항일의식 고취에 진력하셨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봉환되시는 권도인, 이희경 부부 지사님과 전경무 지사님께서는, 뜨거운 우국충정으로 애국단체 활동과 외교활동을 통하여 항일투쟁을 전개하셨습니다. 이와 같이 여섯분 선열께서는 한결같이 결연한 의지로, 오직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이라는 대의를 위해 삶의 전부를 바치셨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중심, 국민소득 2만불 시대의 성숙한 시민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국민역량을 결집시키고 국민통합을 이룩해야 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선열들께서 온몸을 바치시어 보여주신 자주독립의 높은 기상과 숭고한 애국혼은, 저희 후손들이 가슴 속 깊이 새겨야 할 정신적 가치와 자산입니다. 저희들은 앞으로 이러한 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위국헌신의 큰 뜻을 받들고, 이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이것만이 선열들의 위훈에 조금이라도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열들께서도 저희들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로 대한민국을 세계일류국가로 앞당겨 실현시킬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북돋아 주시기 바랍니다. 여섯분 애국선열이시어 부디 영면하소서! 2004. 4. 27. 國家報勳處 次長 裵 哲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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