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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해외 안장선열 유해봉환 유가족 위로 만찬 인사말씀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선열들의 유해를 모시고 먼 길을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와 함께 따뜻한 환영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유해봉환 안장 행사를 치르시느라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오늘 유가족 여러분을 뵙게 되니, 한편으로는 조국이 광복된 지 반세기가 넘는 지금에서야 선열들의 유해를 고국의 품으로 모시게 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금일 모신 선열들께서는 자신의 안위도 가족의 부양도 모두 조국의 자주독립 앞에 묻으시고 오직 고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물설고 낯설은 이국 땅에서 한인 동포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삶의 용기와 지혜를 주셨고, 뜨거운 조국 사랑의 의지를 심어 주는 데 앞장서셨습니다. 또한 생활고와 일제의 감시와 회유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독립자금 모금에서부터 외교활동에 이르기까지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적인 활동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항상 고국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하여 현지 동포들에게 민족의식을 꾸준히 고취시키는 등 조국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전개하기도 하셨습니다. 이러한 전통은 최근 우리 나라가 겪은 외환위기에서도 보여준 바 있습니다.전세계 곳곳에서 살고 계신 우리 동포들이 고국에 대한 애국심과 열정을 보여줌으로써, 세계인을 놀라게 하였고,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무한한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하였다 하겠습니다. 이처럼 선열들의 숭고한 위국헌신의 삶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 발전된 대한민국을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유해봉환 유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쿠바와 미국, 중국 등지에서 고국이 위난에 처했을 때 뜨거운 민족애로 조국독립에 헌신하신 애국선열 여섯 분의 유택을 민족의 성지인 국립묘지에 마련하였습니다. 비록 때늦은 감이 있으나, 이제라도 그토록 조국광복을 염원하시던 고국으로 애국선열님들을 모시게 된 데 대해 무척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유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에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서는 독립유공자의 후예이십니다. 선대의 자랑스런 역사를 긍지로 간직하시길 바라면서, 국내에 계시든 해외에 계시든 우리는 영원한 한민족임을 잊지 마시고, 조국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마음을 함께 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멀리 쿠바와 미국 등 해외에서 유해봉환 행사를 위해 방문하신 유가족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4. 27.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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