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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매헌 윤봉길 의사 의거 72주년 기념식 기념사
오늘은 매헌 윤봉길 의사님께서 역사에 길이 남을 상해 의거를 단행하신 지 72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먼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하나뿐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져 조국 사랑의 결의를 실천하신 의사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비록 스물 넷의 짧은 생을 살다 가셨지만, 의사님께서 남기신 발자취는 불멸의 애국혼이 되어 우리의 가슴 속에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일찍이 의사님께서는,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지하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절망이 아닌, 우리의 힘으로 조국 광복을 기필코 이룰 수 있다는 굳은 신념을 갖고 민족혼을 일깨우신 선각자이셨습니다. 그리고 72년 전 오늘, 의사님께서는 상해 홍구공원에서 일제 침략자들을 민족과 세계평화의 이름으로 응징하여, 당시 만주와 상해 점령으로 기세 등등하던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습니다. 1932년 4월 29일, 의사님께서 일본을 향해 던지신 폭탄은 폭탄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이었고, 꺼져가는 자주독립의 불씨를 지핀 연소재(燃燒材)였으며,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전세계 약소 국가들에게 희망을 안겨 준 일대 쾌거였습니다. 우리가 오늘날 윤봉길 의사님을 더욱 추앙하고 있는 것은, 최후의 순간까지도 조국 광복의 일념으로 절개를 굽히지 않으신 당당함이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은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 믿어 마지않으며, 대한 남아로서 할 일을 하고 미련 없이 떠나가오"라는 유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삶의 지표가 되어 옷깃을 여미게 하고 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지금 세계는 급변하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낙오하는 국가와 민족은 생존을 기약할 수 없는 것이 오늘의 냉엄한 현실입니다. 이같은 시대적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역량 결집과 화합이 절실한 때입니다. 이러한 때 의사님의 대의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치신 위대한 도전정신이야말로 저희가 본 받아야 할 큰 교훈으로 다가옵니다. 아무쪼록 오늘 행사를 계기로 의사님의 뜻과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기고, 거룩한 희생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의사님께 한없는 존경과 흠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아울러 오늘 행사를 주관해 주신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에서는, 나라사랑 포스터 공모, 추모음악회 개최 등 의사님의 공훈선양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여 윤 의사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이 우리 사회에 뿌리 내리는 데 일익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김덕룡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끝으로 신록이 푸르름을 더해가는 시절에,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참석자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4. 29.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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