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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고하 송진우 선생 탄신 114주년 추모식 추모사
오늘 저희들은 고하 송진우 선생님의 탄신 114주년을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평생을 오직 민족의 자주독립과 민주국가건설을 위해 헌신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사상가이자 교육자로서, 그리고 언론인으로서 실의에 빠진 겨레의 등불이 되어 나아갈 길을 밝히신 선생님의 발자취와 유훈은 지금도 저희들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신시대는 신생활을 요구하고 신생활은 신사상에서 배태되므로 새로운 사상을 가져야 한다"는 사상개혁론을 주창하시며 독립을 향한 진군을 시작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질 동량을 육성하는 데 진력하시던 선생님께서는, 민족자결주의라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자 국내외의 애국지사들을 규합하셨습니다. 그리고, 3·1운동의 불씨를 지피시어 국권회복의 의지를 일깨우셨습니다. 일제의 온갖 압력과 회유 속에서도 민족적 양심을 지키고자 패망을 앞둔 일제의 정권인수 제의를 단호히 거절하셨으며, 광복 후에는 자유민주국가 건설에 혼신의 힘을 다하셨습니다. 이렇듯 굳은 지조와 기개로 조국광복과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일신을 바치신 선생님께서는 오늘날 겨레의 추앙을 받는 사표(師表)로 우뚝 서 계십니다. 지금 저희들은 치열한 국가간의 무한경쟁 속에서, 나라의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지식강국, 성숙된 민주인권국가의 바탕 위에, 21세기를 한반도 번영의 시대로 만들기 위한 기틀을 다져야 합니다. 이러한 때에, 세계질서를 잘 활용하여 국가적 어려움을 헤쳐나가려 하셨던 선생님의 탁월한 식견과, '낡은 사상을 개혁하지 않는 민족은 자립의 길을 구하지 못할 것'이라 하셨던 앞선 사상은 저희들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옵니다. 저희들은 지난날 선생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고귀한 나라사랑 정신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국민화합을 이루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국을 물려줄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새삼 다짐해 봅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5. 8. 國家報勳處 次長 裵 哲 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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