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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일성 이준열사 순국 97주기 추념식 추념사
오늘 저희는 민족의 큰 지도자이신 일성 이준 열사님의 순국 97주기를 맞아, 열사님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고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먼저 평생을 오직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시다 이역만리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열사님께 추모의 예를 드리는 자리에 서고 보니, 낯선 이국땅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며 고난의 가시밭길을 걸으셨을 열사님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열사님께서는 "땅이 작고 사람이 적어도 위대한 인물이 많은 나라가 위대한 나라가 되는 것이다"라고 역설하시며, 국민교육회와 같은 애국단체를 조직하시어 민족의식 고취와 애국계몽운동에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또한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되자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결연한 독립의지로 상소운동을 전개하셨습니다. 일제의 침략상이 극에 달하던 1907년, 강제 체결된 을사조약의 무효를 주장하는 고종 황제의 칙서를 가슴에 품고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네덜란드의 헤이그로 떠나셨습니다. 열사님께서는 국권회복의 염원을 담은 열성적인 호소로 일제침략의 부당성에 대한 국제여론을 환기시키는 성과를 거두시고, 대한인의 자주독립을 향한 의지를 세계만방에 심어주셨습니다. 이처럼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민족혼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신 열사님의 애국충정은 반만년 우리 역사에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겨레의 등불이신 이준 열사님! 지금 저희들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적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이러한 때에, 지난날 세계질서를 잘 활용하여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셨던 열사님의 선각자적 혜안과 앞선 사상은 저희에게 더욱 절실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특히, "모든 동포가 한마음으로 한국혼을 되살리고 한 데 뭉쳐야만 나라가 갱생하고 동양과 세계의 공존영생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열사님의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저희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가르침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희들은 열사님의 그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온 국민이 더욱 합심하여 국가발전을 이루고 자랑스런 조국을 후손에게 물려줄 것을 다짐해 봅니다. 열사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나갈 힘과 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열사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7. 14.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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