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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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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참전용사 위로연 격려사
존경하는 태국 참전용사와 가족 여러분! “싸왓디 캅”(안녕하세요)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황기철입니다. 

오늘 이곳 태국 현지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셨던 영웅들을 모시는 자리를 갖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먼저,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72년 전 발발한 전쟁에서 보여주셨던 태국 참전용사님들의 뜨거운 인류애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며,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초청에 응해주시고 귀한 걸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위로연 자리를 빛내기 위해 참석해주신 <싼탓 난티팍히란> 태국 보훈처장님과 <반딧 말라이 아리손> 참전협회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태국은 가장 어려웠던 시절, 대한민국의 곁을 지켜준 친구입니다.
대한민국이 포연에 휩싸여 있을 때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지원의사를 표시해 주었고,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용사들을 파병해 주었습니다.

6천3백여 명의 젊은 용사들이 혹한의 추위 속에서, 또 치열했던 고지전투에서 불굴의 용기와 투혼으로 혁혁한 전과를 올렸지만, 129명의 용사들이 전사하고 1천1백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아픔도 겪어야 했습니다.

이처럼 크나 큰 희생을 치렀지만, ‘리틀 타이거(Little Tiger)'라고 불릴 정도로 용맹했던 태국 참전용사님들 덕분에 대한민국은 그토록 바라던 자유와 평화를 지켜냈고, 오늘날의 눈부신 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난 1월 말, <막시모 퓨리시마 영> 전 태국 참전협회장님의 타계 소식을 전해 듣고 매우 가슴이 아팠습니다. 당시 조전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영면을 기원 드립니다.

대한민국은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발전하며 참전용사님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국제보훈 활동은 물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그 책무를 다함으로써, 앞으로도 참전용사 여러분의 긍지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태국 참전용사님들의 참전과 인류애의 역사를 양국 국민, 그리고 우리 미래 세대 모두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기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전쟁의 상처로 남은 분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참전용사 여러분께 진정으로 보답하는 것이라 믿고, 국제사회와 함께 그 길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위로연은 대한민국의 영웅이신 여러분께 드리는 작은 정성입니다.
즐겁고 편안하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전용사 여러분, 항상 건강하십시오.
“컵쿤캅”(감사합니다)    

2022. 3. 29.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황 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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