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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우남 이승만 박사 40주기 추도식 추도사
오늘 저희들은 우남 이승만 박사님의 서거 40주기를 맞아 박사님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곳 현충관에 모였습니다. 먼저 조국독립운동의 원훈(元勳)이요, 대한민국의 초석을 놓으신 박사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박사님의 일생은 우리 민족이 비운을 겪고 있을 때에는 겨레의 등불로서, 광복 후에는 건국인으로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하신 독립운동사요, 건국의 역사 그 자체라 할 것입니다. 박사님께서는 서양 제국주의 물결이 한반도에 밀어닥치고 국운이 흔들릴 당시인 근대화 시기부터 광복까지 일관되게 독립투쟁에 헌신하셨습니다. 민족교육과 국제외교를 통해 국가의 힘을 기르고 조국의 독립을 이루어야 한다고 역설하셨습니다. 일찍이 개화사조가 국내에 파급되고 외세의 물결이 한반도를 넘나들 때 독립협회의 지도자로 활약하시며 자주자강·자주자립의 기치를 앞세우고 국권회복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셨습니다. 일제 침략야욕이 극에 달하던 1904년, 박사님께서는 신학문을 익혀 민족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셨으며, 이곳에서 일본의 한국침략저지를 호소하는 등 독립운동에 진력하셨습니다. 또한 하와이를 중심으로 미주지역 독립운동을 주도하시면서 ‘한국·태평양’ 이라는 신문을 발간하여 동포들에게 조국 광복의 희망을 심어 주셨으며,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연맹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하시어 일본의 침략을 폭로하는 등 대한인의 독립의지를 전 세계에 알리셨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오랜 기간을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거센 풍랑에 흔들리며 이슬에 잠자는 고난의 삶을 마다하지 않고, 오직 겨레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불굴의 의지로 충만해 계셨습니다. 그리고 꿈에도 그리던 조국이 광복되자 환국하신 박사님께서는 광복 후 좌우익의 극심한 대립 속에서 만난(萬難)을 헤치고 민족과 국가의 방향을 제시하여 대한민국의 기초를 굳건히 다지셨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 내셨습니다. 이처럼 박사님께서는 선구자로 우국지사로 건국인으로, 조국의 개화, 조국의 독립, 조국의 발전만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우리 근현대사의 주역으로 민족사에 우뚝 서 계십니다. 천상에 계신 우남 박사님! 돌이켜 보면 지난 세기는 우리 민족에게 더할 수 없는 고통과 시련을 안겨 준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선열들의 나라 위한 희생을 바탕으로 우리 국민들은 일치단결하여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 없습니다. 지금 저희들은 동북아 시대를 주도해 나갈 선진한국 건설과, 지역·계층·세대 간의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여 새로운 국가 도약을 이루어 가야 할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지난날 세계질서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를 잘 활용하셨던 박사님의 탁월한 혜안과 선구적인 사상은, 오늘의 저희들에게 살아 있는 교훈으로 다가옵니다. 저희들은 박사님께서 조국과 민족을 위해 불철주야 매진하신 것처럼, 자유민주주의 터전 위에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 국민통합을 이루고 한민족 시대를 힘차게 열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그리하여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박사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비옵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5. 7. 19.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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