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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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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회 순국선열의 날 합동추모제전 추모사
오늘 저희는 제65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추모 행사를 갖고 있습니다. 먼저, 조국의 광복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수많은 순국선열들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세기 초 우리 민족이 국권을 상실하고 비운을 겪고 있을 때, 선열들은 오직 자주 독립의 염원 아래 국내는 물론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도 고군분투 하셨습니다. 선열들이 전개한 항일투쟁의 발자취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자랑스런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국권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의 양상도 다양하여 의병항일투쟁을 비롯해 온 겨레가 하나 되어 분연히 일어섰던 3·1독립만세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구국활동은, 우리 민족에게 독립투쟁에의 결의를 다지게 하고 참된 용기와 지혜를 주었습니다. 또한 투혼을 불태워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던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은,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역량을 세계만방에 과시하고, 대한인의 자존 의지를 심어 주었습니다. 아울러 민족학교를 세워 겨레의 동량을 길러내고, 애국계몽 활동을 통해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등 민족혼을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선열들의 50여 년의 길고도 험난한 항일 구국운동은, 마침내 우리 민족에게 광복의 기쁨을 안겨 주었습니다. 우리 민족 고난의 시기에 천신만고의 파란과 형극의 길을 걸으며, 겨레의 등불이 되었던 선열들의 위대한 독립투쟁의 역사는, 천추에 길이 빛날 것입니다. 천상에서 겨레를 지켜 주시는 선열들이시여!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는 밝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저희들은 선열들이 목숨 바쳐 찾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광복 후 숱한 도전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짧은 기간 안에 경제발전을 이루고 민주주의를 성숙시켜 왔습니다. 지난날 선열들께서 조국을 위해 살신성인 하신 것처럼 저희들은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기 보다는 대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합니다.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국가발전과 민족번영의 디딤돌로 삼아 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후손들에게 자랑스런 조국을 물려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선열들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길을 밝혀 주시고,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4. 11. 17.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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