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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安重根 義士 義擧 90주년 기념사
오늘 우리는 90년前 安重根 義士님의 거룩한 義擧를 되새기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만주 하얼빈역 광장에 울려 퍼졌던 역사적인 총성으로 배달민족의 魂을 깨우시고 一身을 草芥와 같이 버리셨던 義士님의 英靈 앞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冥福을 빕니다. 靑史에 길이 빛날 이 날의 義擧로, 일제침략 앞에 꺼져가던 조국을 한 몸으로 감싸안고 失意에 빠졌던 우리 민족에게 무한한 獨立意志와 勇氣를 힘껏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국대륙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지배하기 위해 침략야욕을 불태우고 있던 일본의 기를 꺾고, 나아가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셨던 것입니다. 의사님께서는 일찍이 人才양성의 시급함을 아시고 私財를 털어 삼흥학교와 돈의학교를 세운 민족의 先覺者로서, 멀리 연해주에서 義兵部隊를 조직하고 참모중장으로서 國內進攻作戰을 비롯한 무장독립운동을 진두지휘하셨습니다. 1909년 동지들과 함께 "대한독립"을 피로써 맹세하고 오직 救國의 길만을 생각하시던 의사님께서는 조국침략의 元兇이요 세계평화의 公敵인 伊藤博文을 誅殺함으로써 일제침략정책을 滿天下에 알리고 꺼져 가는 민족의 정기를 드높이셨습니다. 그 날의 義擧는 이제 역사의 갈피 속에 묻혔지만, 9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그 氣槪와 偉業은 민족정기의 淨水로 겨레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맥동치고 있으며, 고결한 애국정신과 동양평화정신, 그리고인류애를 순국으로 실천하신 義士님의 드높은 思想은 國境을 초월하여 멀리 중국과 일본에서까지 崇仰해 오고 있습니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 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며,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마땅히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라고 하시며, 義擧이후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한결같이 국권회복만을 염두에 두셨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에 한없는 존경을 보냅니다. 그러나 광복후 반세기가 훨씬 지난 지금까지도 "國權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返葬해 달라"고 하신 遺言을 받들지 못해 송구스런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 겨레의 등불이신 安義士님이시여! 그 동안 정부는 국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회구조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 온 결과, 세계가 놀랄 만큼 급속한 경제회복을 이루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눈앞에 다가온 21세기를 영광의 시기로 만들기 위해 온갖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 모두는 安의사님의 생사를 초월한 愛國思想과 고매한 위업을 되새기고, 동포에게 남긴 유언처럼, "저마다 나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국민된 의무를 다하여 마음을 같이 하고 힘을 합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높은 교육수준과 풍부한 지식인력 그리고 탁월한 문화역량을 갖춘 우리 민족의 저력이 활짝 꽃피울 수 있다면, 분명 다가오는 2000년대는 우리 나라가 명실상부한 세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번영의 시대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政府는 금년에 임시정부수립 80주년을 맞아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民族正氣宣揚을 주요 骨幹으로 하는 보훈정책중장기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각종 보훈시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이 우리 국민들의 가슴속에 최고의 정신적 가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安의사님의 애국충절을 기리고 이를 전승하고자 평소 존경하는 盧信永 前총리님께서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직을 맡아주신 데 대하여 매우 意義가 크다고 생각하며, 숭모회의 앞날에 많은 발전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오늘 학술발표회를 통해서 安의사님의 숭고한 일생을 조명해 주실 교수님과 관계자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민족정기의 표상인 安의사님의 위대하고도 숭고한 동양평화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1999. 10. 26 國家報勳處長 崔 圭 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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