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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韓國獨立軍 主要大捷 記念行事 祝辭
오늘 우리는 조국광복의 일념으로 중국 동북지역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한국독립군의 빛나는 주요대첩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뜻깊은 한국독립군 주요대첩 기념식을 맞아, 평소 존경하는 윤경빈 광복회장님과 민영수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을 모시고 축하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초개와 같이 버리셨던 수많은 선열들의 영령 앞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빕니다. 한국독립군은 한말 의병의 희생정신과 무장투쟁전통을 계승하여 곳곳에서 일제침략군을 격퇴함으로써, 식민지배로 고통받던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었습니다. 1920년 6월의 봉오동대첩은 종래의 소규모 전투와는 달리 일본군을 상대로 본격적인 전략·전술을 발휘하여 대승을 거둠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역량을 만천하에 보여준 항일무장독립운동사의 일대 쾌거였습니다. 그 해 10월에 있은 청산리대첩은 일제의 잔악한 토벌작전을 일거에 붕괴시킨 너무나 유명한 승전이었습니다. 아울러 1933년 7월 한·중연합작전으로 일본군 1개 연대를 단시간에 초토화시킨 대전자령전투는 한민족의 강렬한 자주독립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눈부신 승전보였습니다. 이처럼 선열들께서는 빈약한 무장과 병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조국애로 굳게 뭉쳐 한·만 국경지대와 만주, 연해주 지역에서 승전을 거둠으로써, 세계전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대첩을 남기셨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업적을 남기고 이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한국독립군의 거룩한 희생과 애국정신을 항상 가슴 깊이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참석자 여러분! 지금 한반도에는 새로운 역사의 장이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의 공간으로 삼아나가려는 7천만 겨레의 염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주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한 각 국 정상들은 만장일치로 "서울선언"을 채택함으로써,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으로 확인된 국제사회의 남북화해노력에 대한 환영과 지지의사를 재차 표명하였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남북관계 개선의 값진 성과를 바탕으로 4대 개혁의 완성과 정보화,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도모함으로써, 이번 21세기에는 반드시 세계적인 경제강국과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민화합과 협력을 통하여 국가역량을 결집시켜 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며, 이는 지난날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한국독립군을 비롯한 숱한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되살려 건강한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갈 때 가능하다 하겠습니다. 특히 남북화해·협력시대를 맞아,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민족정기선양사업은 오랜 분단에 따른 남북한간의 정신적 갈등을 치유하고 한민족 공동체의식을 회복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정부는 보훈업무가 민족통합과 통일시대를 열어 나가는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자리를 함께 해주신 독립유공자 여러분의 공훈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번 행사준비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 10. 24. 國家報勳處長 金 有 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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