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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일선전포고 59주년 기념식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대일선전포고 59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뜻깊은 자리에서, 민영수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님과 김우전 한국광복군동지회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을 모시고 축하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일신을 초개와 같이 버리셨던 수많은 선열들의 영령앞에 삼가 옷깃을 여미고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대일선전포고는 참으로 우리 한민족의 저력을 세계만방에 알린 근세사의 일대 쾌거였습니다. 이는 전 인류에게 일제의 잔악성과 한민족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염원을 널리 알리고 우리가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우뚝섰음을 선언한 것입니다. 당시 한반도를 강점한 일제는 국제사회에서 자발적인 합병 운운하며 거짓 선전에 혈안이 되어 있었으며, 한때나마 미국을 위시한 여러 나라에서 우리 민족을 "잊혀진 민족"으로 생각하는사태에 직면한 적이 있습니다. 자칫 오천년 역사가 종말을 고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될 지경에 이르고 말았으니, 냉엄한 국제사회에서 어느 나라가 진심으로 관심을 가져주었겠습니까? 이처럼 참담했던 시기에, 임시정부는 좌절하지 않고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도모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고 국내외 동포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1941년 일제가 미국 하와이를 기습공격한 다음날, 우리 임시정부는 일제에 선전포고를 함으로써, 만천하에 신속하고도 결연한 독립의지를 과시하는 동시에 광복군으로 하여금 조국탈환작전에 참여케 하였습니다. 이로써 우리는 침략국을 응징하기 위한 연합국의 일원으로 당당히 참여하게 되었으며, 나아가 자주독립의 의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고난과 역경속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신 선열들이 계셨기에, 우리 민족은 마침내 조국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장한 민족의 기개를 보여주신 임정요인을 비롯한 선열들의 위업을 항상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참석자 여러분!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이한 지금, 우리 사회는 다시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전쟁의 상흔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남북화해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낸 세계가 놀라와 하는 위대한 국민입니다. 이러한 민족의 저력을 바탕으로 우리모두가 지혜를 모아 정부의 확고한 개혁노력에 동참한다면, 지금 맞고있는 경제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번 21세기에는 반드시 이 땅에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평화가 넘치는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임정요인을 비롯한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기개를 되새기면서 우리모두 부끄럽지 않은 후손이 될 것을 다짐합시다. 끝으로 자리를 함께 해주신 광복회원 여러분의 공훈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이번 행사준비를 위해 애쓰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0. 12. 11. 國家報勳處長 金 有 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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