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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백산 지청천장군 45주기 추도식 추도사
오늘 우리는 암울했던 일제침략기 이역만리 광야를 달리시며 한민족의 기개를 드높이신 백산 지청천 장군님의 서거 45주기를 맞아 숭고한 애국충정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제 암흑기에는 조국독립의 등불로서 광복후에는 건국의 기틀을 다지신 정치가로서, 민족사에 찬연한 업적을 남기신 장군님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직 민족을 위해 평생을 살다 가신 장군님의 고귀한 삶을 기리는 오늘 이 자리, 장군님에 대한 추념의 정이 더욱 새롭고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장군님께서는 일찍이 일본군으로 복무하던중 3·1운동이 일어나자 압록강의 푸른 하늘 아래에서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할 것을 맹세하고 만주로 탈출하여 국권회복을 위한 기나긴 행군을 시작하셨습니다. 만주로 건너간 장군님께서는 신흥무관학교 교관과 교성대장(敎成隊長)을 역임하시고, 한국독립군을 조직하여 아성현·쌍성현 전투와 대전자령 전투에서 일본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두셨습니다. 한국광복군 총사령으로 국내진입작전을 준비하던 장군님께서는 꿈에 그리던 조국이 광복되자 제헌의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대한민국의 기초를 굳건히 다지시기도 했습니다. 장군님의 70여 평생은 이처럼 오직 조국의 독립과 민족번영을 위해 매진하신 위국헌신의 삶 그 자체였습니다. 천상에 계신 백산 장군님! 올 한해 저희들은 경제의 경쟁력 강화, 중산층과 서민생활의 향상, 부정부패의 척결, 남북관계의 지속적 개선이라는 4대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또한 월드컵 축구대회와 아시안 게임 등 많은 국가적인 대사가 저희 앞에 놓여 있습니다. 민족도약의 호기를 맞아 저희들은 선열들의 애국혼을 되새겨 국민적 힘을 모아 나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때에 "나라가 없고는 민족의 자유는 없습니다. 조국광복을 위해 싸우다 힘이 부족할 때는 만주벌판을 베개 삼아 죽을 것을 맹세합시다"라고 강조하신 장군님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살신성인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 진정으로 필요한 정신적 가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저희들은 장군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겨 민족자존과 번영의 길을 열어 갈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 봅니다. 장군님께서도 저희가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용기와 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2. 1. 15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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