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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3.1 독립운동 희생선열 추념식 추념사
오늘 저희들은 3·1절 84주년을 맞이하여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1919년 3월, 이 땅은 민족자존을 위한 함성으로 뜨겁게 달구어 졌습니다. 만세운동의 함성에는 지역과 계층, 종교와 세대의 구분은 따로 없었습니다. 오직 자주독립이라는 민족적 열망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선포하신 선열들의 당당한 기개와 함성이 귓가에 생생히 들려오는 듯 합니다. 그 날 우리 민족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자주독립 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어 보다 조직적·체계적으로 항일투쟁을 전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3·1운동은 중국, 인도, 필리핀, 이집트 등 세계 여러나라 식민지 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처럼 3·1만세운동은 민족을 하나되게 만든 대동단결의 확고한 의지의 표상이며, 자유평등과 세계평화를 주창한 인도주의의 힘찬 전진이었습니다. 3·1운동이야말로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를 확인하고 독립운동 역량을 결집하여 조국광복을 쟁취하는 원동력이 된 일대 쾌거였습니다. 천상에서 겨레를 지켜 주시는 선열들이시여! 올해 저희들은 온 국민의 기대와 희망 속에 '참여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새 정부는 개혁과 통합을 바탕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그리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힘찬 첫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도 많고, 헤쳐 나가야 할 어려움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어떠한 역경과 난관도 능히 이겨 낸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난을 이겨 내고 반만년 민족사를 이어 낸 선열들의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소중히 되살리고 계승하는 일이야말로 오늘 저희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한 과제라 하겠습니다. 84년전 '독립선언서'에서 "한국민의 꿈은 결코 구원(舊怨)과 일시적인 감정으로써 타를 질축 배척함이 아니라 동양평화 나아가 세계평화와 인류행복에 이바지한 데 있다"라고 천명하고 있듯이, 저희들은 선열들께서 주창하신 평화·자유·정의의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국가발전과 민족통일의 디딤돌로 삼아 영광된 한민족의 새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난날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셨던 선열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조국을 물려줄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선열들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훤히 밝혀 주시고,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3. 3. 1 國家報勳處長 李 在 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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