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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제42주년 처창설 기념식 기념사
친애하는 보훈공직자 여러분! 오늘은 국가보훈처가 창설된 지 42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보훈업무 발전을 위해 매진해 오신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30년 동안 근속하시거나 모범공무원으로 포상을 받으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지난 42년간 우리 보훈처가 걸어 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보훈업무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바를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일제강점과 6·25전쟁 등 격동의 시기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많이 계셨지만, 정부 수립 초기에는 이분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1961년 군사원호청의 창설로 국가보훈업무는 제도화의 길로 들어서 보훈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이 시행되었습니다. 7∼80년대를 거치면서 지원대상과 보상수준을 확대하고 물질적 지원 중심의 '원호'에서 정신적 예우를 포함하는 한차원 높은 '보훈' 이념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90년대에는 국가유공자 공훈선양과 제대군인 지원사업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광주민주유공자가 행정대상에 새롭게 포함되고, 참전유공자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었습니다. 이처럼 보훈업무는 행정대상의 증가, 정책기능의 확대 등 양적·질적으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며,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특히 참여정부가 출범한 올해는 보훈40년사에 있어 큰 전기를 마련한 뜻 깊은 해였으며, 보훈처의 제2의 도약기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님께서 지난 6월, 우리처의 위상을 격상시켜 보훈업무를 국가의 중요분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또한, 7월에는 총리님 주관으로 10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정부 보훈정책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호국보훈정책 중장기 발전계획'을 확정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일치단결하여 보훈업무 발전에 헌신해 주신 보훈공직자 여러분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동안의 많은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루어 갈 때라고 생각합니다. 처위상 제고와 함께 보훈업무를 국가 기본정책으로 정착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모두가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제 큰 바다를 항해해 가야 합니다. 물론 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을 것입니다. 보훈업무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과 관행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새로운 사고와 열정으로 사업을 개발하고, 조직을 혁신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로는 이미 마련된 '호국보훈정책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계속 보완·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국가보훈기본법을 제정하여 보훈업무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위한 기본 인프라를 확고히 하고, 보훈가족 노령화에 따른 의료복지 서비스의 획기적인 향상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제대군인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제대군인 지원업무가 제자리를 찾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근현대사에서 국가공동체를 유지·발전시킨 동인(動因)이었던 독립·호국·민주정의정신을 나라사랑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독립유공자 발굴포상의 확대, 현충시설의 활용, 청소년 대상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해외 보훈행사의 적극적인 추진도 필요합니다. 셋째, 이러한 정책방향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보훈조직을 새롭게 변모시켜야 합니다. 보훈처의 존립목적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고, 보훈가족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정책을 펼쳐 가야 하겠습니다. 처본부와 지방관서간, 부서간 업무배분과 기능조정을 통해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보훈조직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또한, 호국보훈관계 장관회의 정례화 등 보훈업무를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활발한 연구활동을 통해 국가보훈의 이론적 기반을 다져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며, 계획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열성과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야만 보훈업무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으며, 또한 국가발전도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참여정부에서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국정의 기본철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국가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돌보고 예우하는 국가보훈이야말로 참여정부의 국정철학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국정의 주요한 분야인 보훈정책을 맡고 있다는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제 바뀌지 않으면 개인이든 조직이든 살아 남기 힘든 변화의 중심에 우리는 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국가보훈처를 재창설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합시다.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합시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해 갑시다.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 8. 5 國家報勳處長 安 周 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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