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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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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현황과 보존' 학술회의 격려사
광복 58주년을 맞아 학계를 비롯한 사계(斯界)의 저명하신 분들을 모시고 개최되는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의 현황과 보존문제라는 주제의 학술회의에서 격려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자리를 빛내 주신 김우전 광복회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과 김호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님을 비롯한 발표자와 토론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공간에는 시간이 녹아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사람들이 걸어 온 발자취가 스며 있는 장소나 시설을 통해 우리가 서 있는 현재를 올바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민족사의 암흑기라 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셨던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 그리고 애국혼이 배어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통해 우리는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만주벌판, 연해주, 미주와 유럽대륙, 심지어 일본열도까지 선열들의 독립혼이 깃들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처럼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은 전세계를 무대로 전개되었으며, 독립운동 유적지는 세계 각처에 산재해 있습니다. 그러나 광복이후 반세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보존사업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정부에서는 그 동안 해외 독립운동 시설물의 건립을 지원하였으며, 2000년 중국 지역과 2001년 러시아 지역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조사보고서를 책으로 엮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바 있습니다. 또한, 현충시설의 지정·관리 등에 관한 규정 제정 등 법령을 정비하여 독립운동 시설물의 관리·보존을 위한 법적 인프라를 마련하였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조사사업을 확대 실시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독립운동 시설물에 대한 좀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방안의 강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중국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경제개발과 시간의 경과 등으로 인해 독립운동 사적지는 멸실되거나 훼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바로 민족의 정신이 사라지는 것이며, 선열들의 위훈 또한 잊혀져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학술토론회에서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보존대책을 모색해 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학술토론회에서는 중국, 미주, 유럽, 러시아, 일본 등 모든 지역을 망라하여 독립운동 유적지에 대한 분석과 활용방안을 토론하게 되어 그 의의는 더욱 크다고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학술회의에서 발표자와 토론자들께서 제시해 주실 고견들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생산적인 토론의 마당이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해 주신 이문원 독립기념관장님과 김호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 뜻 깊은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참석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 8. 7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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