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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한국광복군 창군 제63주년 기념식 축사
오늘 한국광복군 창군 제63주년을 맞아 우리는 광복군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권회복을 위해 이국땅에서 불굴의 독립정신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셨던 한국광복군동지회 석근영 회장님과 회원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유명을 달리하신 애국선열들께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세기초에는 수많은 약소 국가들이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으로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국권을 상실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여 27년이라는 오랜기간 동안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였고 그 중심에는 한국광복군이 있었습니다. 한국광복군은 당시 일본의 세계침략 야욕이 극에 달하던 1940년 오늘, 중국 중경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으로 창설되어, 중국대륙은 물론 인도와 미얀마 전선까지 공작대를 파견하여 영국군 연합작전으로 대일전쟁을 수행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미국의 전략첩보기구인OSS와 연합하여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는 등 광복을 맞이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장독립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더욱이 광복군은 조국 독립에 신명을 바치려는 동포들의 자원과 성금에 의해 창설한 임시정부의 군대였습니다. 또한, 대한제국군과 의병,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 전통을 기반으로 창설되었고 대한민국 건국후에는 국군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광복군의 정통성과 역사적 의의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있었습니다만, 곧이어 개최되는 학술회의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자리를 함께해 주신 여러분! 지난날 광복군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불굴의 항일투쟁이 있었기에 우리 민족은 독립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 대한민국은 국권상실 이후 간악한 일본의 식민통치 하에서 벗어나 독립을 쟁취하였으며, 동족상잔의 6.25전쟁 폐허속에서도 세계가 놀랄만한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서 안주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집단이기주의와 사회적 갈등, 도덕적 해이현상을 극복해야 합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애국선열들께서 보여주신 위국헌신 정신이 오늘날 우리가 간직해야 할 소중한 정신적 가치가 아닌가 합니다.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이 독립운동으로 나타났다면, 지금 우리가 애국하는 길은 21세기 세계 일류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약 기반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이 곧 자주독립을 위해 신명을 바쳤던 선열들의 숭고한 뜻과 거룩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여기에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가 모아 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끝으로 오늘 이 행사를 위해 애쓰신 석근영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3. 9. 17.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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