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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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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독립선언 제85주년 기념식 축사 -서울-
존경하는 김우전 광복회장님을 비롯한 원로 애국지사님!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 주신 내빈 여러분! 올해는 2·8독립선언이 선포된 지 8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우리는 오늘, 민족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선언하신 선열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순국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온 국민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 오신 애국지사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2.8독립선언은, 85년전 일본의 심장부인 동경에서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우국충정에 불타는 청년 학도들의 기개와 불굴의 용기가 보여준 민족적 쾌거였습니다. 이분들은 2.8독립선언을 통하여 무단통치에 신음하던 동포들에게 조국 광복의 희망을 심어 주었고, 우리 민족의 독립의지를 만천하에 알려 역사에 길이 빛날 발자취를 남기셨습니다. 학업 보다는 나라의 장래를 더 생각했고, 자신의 안위 보다는 민족의 고난을 더 걱정했습니다. 그리하여 눈 앞에 처해진 국면의 일시적 전환 보다는, 국제적 여건과 민족의 미래를 대비하는 마음으로 대의를 펼칠 것을 준비해 왔으며,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민족자결주가 제창되자, 대한독립의 의지를 표명하고 항일투쟁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1919년 2월 8일, 수백명의 유학생들은 일본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동경 조선기독교 청년회관에 모여 일본의 침략 행위를 규탄하고, 우리 민족의 투쟁의지와 독립의 당위성을 만천하에 선포하였습니다. 이 날의 선언은, 3.1독립운동의 도화선으로서 독립운동의 기폭제가 되었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의 불씨를 지핀 독립헌장 이었으며, 학생운동의 효시로서 6.10만세운동, 광주학생운동으로 이어지는 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민족애와 창조적 청년정신은 오늘에 이어져 발전된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데 토대가 되었습니다.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여러분! 지금 국제 정세는 안보, 경제, 역사 등 전 분야에 걸쳐 자국의 이익을 위한 무한경쟁 속에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대한민국은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성숙한 시민 사회를 지향하는 2만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개인의 이익 보다는 민족적 대의를 위해 분연히 일어났던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과, 국제정세를 슬기롭게 활용한 지혜가 소중한 가치로 다가옵니다. 또한 일제의 심장부에서 청년학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구국전사라는 신념을 갖고 보여준 뜨거운 조국애는, 더할 수 없이 빛나는 애국혼의 표상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정신적 지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세계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후손에게 물려 줄 수 있도록 온 힘을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2・8독립선언의 참뜻을 가슴 깊이 새겨, 우리 모두 국민화합과 번영의 길을 열어 갈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끝으로 오늘 행사를 위해 힘써주신, 강태철 서울 YMCA 회장님과, 김국주 한국독립유공자협회 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4. 2. 6. 國家報勳處 次長 金 鍾 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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