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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석오 이동녕선생 65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저희는 민족의 큰 스승이신 석오 이동녕선생님의 서거 65주기를 맞아 선생님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고 그 가르침을 되새기는 자리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국권회복을 위해 애쓰시다 그토록 그리던 광복을 보지 못하시고 임정청사의 태극기 아래 눈을 감으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사의 암흑기에 온 겨레의 추앙을 받는 지도자이셨고, 서거하신 지 60여 성상이 지난 지금에도 우리 가슴속에 불멸의 민족혼으로 살아 계십니다. 석오선생님께서는 일찍이 독립협회에 몸담고 만민공동회 활동을 하시며, 일제에 맞서 국토와 인권을 수호하기 위한 시민운동의 일선에 서셨습니다. 또한 만주에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 사립학교인 서전서숙을 설립하여 교육을 통한 한인사회의 민족의식 고취에 진력하시고, 자치기관인 경학사를 조직하여 교포들의 신분보장과 독립정신을 고양하는 데 헌신하셨습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이후에는 조직의 모든 위기와 동요를 대동단결로 극복할 것을 역설하시며 임시정부를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항일구국운동의 굳건한 버팀목이셨습니다. 이처럼 오직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온 생애를 바치신 선생님의 애국충정은 오늘의 저희가 본받고 소중히 간직해야 할 고귀한 삶의 표본이라 하겠습니다. 민족의 사표이신 석오 선생님! 저희들은 지난 반세기 동안 위대한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놀라운 발전을 이룩하여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이름을 떨쳤습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비전과 희망을 향한 저희들의 도전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오로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멸망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선생님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새기고 국민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한민족이 주도하는 이 땅의 새 역사 창조를 위해 더욱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밝은 미래를 열어나갈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석오선생님의 영원한 안식과 명복을 빕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5. 3. 13. 국가보훈처장 박 유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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