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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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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선생 56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우리 민족의 큰 스승이셨던 백범 김구 선생님의 서거 56주기를 맞아,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생을 바치시고 통일의 염원을 가슴에 안으신 채 떠나가신 선생님의 영전에 삼가 경건한 마음으로 명복을 빕니다. 선생님께서 영면하신 지 어언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흘렀지만, 선생님의 나라와 민족을 향한 애국열정을 되새기는 이 자리에 서고 보니, 남기신 위대한 발자취와 사상이 더욱 간절해집니다. 백범 선생님께서는 일찍부터 나라를 걱정하지 않은 때가 없었고 민족의 장래를 근심하지 않은 때가 없었습니다. 신교육사업과 농촌계몽 활동으로 우리 민족의 교화와 민족사상 고취에 힘쓰셨으며,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거사를 지도하시는 등 국권회복 운동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신민회 사건으로, 일제의 잔혹한 고문에 의식이 희미한 상태에서도, “육신이 아파서 괴로워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신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강철 같은 힘으로 솟아오른 지고지순한 나라사랑 겨레사랑 정신은 오늘의 저희들에게 정신적 지표가 되고 있습니다. 또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주석으로 한국광복군을 조직하여 군사 활동을 전개하는 등 항일운동의 최선봉에서 조국 광복을 위해 투쟁하셨습니다. 광복 후 남북이 각각 단독정부를 수립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직면했을 때는 조국의 완전한 통일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흉탄에 쓰러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조국과 민족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고난과 형극의 길을 의연히 걸어오셨습니다. 참으로 선생님은 죽어도 죽지 않는 영원히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우뚝 서 있는 영웅이자 위대한 지도자이시며, 겨레에 대한 참사랑으로 일관해온 우리 시대의 참 위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순수애국의 표상이신 백범 선생님! 올해는 광복 60년이 되는 해입니다만, 아직도 우리 민족은 남북이 분단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급변하고 있으며, 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세대·계층 간의 갈등 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기 위해서는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나라사랑, 겨레사랑 정신을 가슴 속에 새기고 실천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조국이 아름답고 높은 수준의 창조적 문화 국가가 되어 세계평화가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실현될 것을 소원하셨습니다. 오늘 저희들은 대의를 위해 온몸을 바치셨던 백범선생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문화국가, 통일된 나라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을 다짐합니다. 선생님께서도 저희들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 주시고, 어려움을 헤쳐 나갈 지혜와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조국의 자주독립과 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생님의 영전에 온 국민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부디 영면하소서! 2005. 6. 26.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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