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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하바로프스크 8.15경축 아리랑콘서트 축하공연 (축사)
오늘 광복 60주년을 맞이하여 해외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인 이곳 하바로프스크에서 아리랑 예술단의 8·15광복 경축 공연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이곳 하바로프스크는 140여 년 전부터 우리 민족이 삶의 터전을 마련한 지역이었고 항일독립운동에 투혼을 불태운 독립을 향한 발자취와 숨결이 배어 있는 곳입니다. 우리 민족이 일제의 강제 침탈로 어려움을 격고 있을 때 국권회복을 위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천신만고의 파란과 형극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이역만리 낯선 땅 러시아 등지에서까지 고군분투하셨던 길고도 험난한 항일투쟁은 마침내 광복의 환희를 안겨 주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독립운동하신 분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광복 이후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전국민이 합심 노력하여 산업 근대화를 이루고 민주화의 노력과 자유경제 체제를 통해 세계 12위의 무역대국을 성취하는 번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어둠을 털고 일어나 아침을 여는 풀잎처럼, 비바람이 거셀수록 뿌리가 더욱 깊어지는 나무처럼, 일본의 온갖 회유와 탄압 속에서도 횃불을 높이 들고 겨레의 등불이 되었던 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은 세월이 가고 계절이 바뀌어도 우리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일제 강점기에도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을 지원해 주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우호친선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대한민국과 러시아는 지난해에 우리 동포들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맞아 정상회담을 개최하여 상호교류와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에 거주하는 15만 우리 동포들은 두 나라 관계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민족의 자긍심을 갖고 이곳 하바로프스크 지역에 정착하여, 오랜 기간 동포 사회의 결속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 고취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신 동포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한·러 양국의 가교로서 양국 관계의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고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를 위해 더욱 힘써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조국을 떠난 지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국에서 아리랑의 가락을 부르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동포들을 그려보면서 조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끝으로 광복 6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아리랑 콘서트가 열릴 수 있도록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 8. 14.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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