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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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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매헌 윤봉길 의사 추모 음악제 (축사)
우리 민족 고난의 시대에 지고지순至高至純한 삶과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순정의 애국혼을 남기신 매헌 윤봉길 의사님의 나라사랑 겨레사랑 정신을 기리는 ‘제7회 추모 음악제’를 갖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 음악제를 마련해 주신 김덕룡 매헌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 일곱 번째로 열리는 이 음악제는 의사님의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숭고한 정신을 길이 빛내고 거룩한 순국을 기리고자 하는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의사님께서는 비록 짧은 생을 살다 가셨지만 의사님의 일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 삶은 상해 홍구에서 열매를 맺고 새 씨앗은 정의의 불꽃으로 다시 활짝 피어나고 있으니 유방백세流芳百世라 할 것입니다. 의사님의 상해 의거는 역사의 순리順理를 거역한 일본을 응징한 것으로, 인류의 자유와 평화를 염원하는 약소 국가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었으며, 제국주의 멸망의 조종弔鐘을 울린 일대 쾌거였습니다. 정의를 실은 이 날의 폭탄은 당시 기세 등등하던 일제의 심장에 박혀 간담을 서늘케 했으며, 한국독립운동의 새로운 전진을 여는 축포였습니다. 윤봉길 의사님께서는 일본의 거듭되는 혹독한 심문에서도 의거 결행의 의의를 당당히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세계대전이 발발하여 강국피폐强國疲弊의 시기가 도래하면 조선은 독립하고야 말 것이다. 우리들 독립운동자는 국가성쇠의 순환을 앞당기는 것으로써 그 역할로 삼는다”고 하여 국제정세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과 조국독립을 위한 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의사님께서 순국하신 지 73년이란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만, 해가 갈수록 의사님을 더 높이 존경하고 평가하는 것은, 남기신 살신구국의 의혈정신이 우리 민족의 가슴 속에 불굴의 민족혼으로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광복 60주년을 맞았습니다. 선열들의 지난至難한 삶과 고군분투한 역사는 교훈이 되어 우리가 오늘날 세계적인 국가로 정진해 나가는 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국민역량 결집과 화합이 절실한 이 때 의사님께서 대의를 위해 아낌없이 목숨을 바치신 정의와 도전정신을 되새기고 나라사랑 마음을 계승해 나가는 일이야말로 진정으로 필요한 일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민족의 등불이셨던 매헌 윤봉길 의사님의 고귀한 삶을 기리는 추모 음악제가 열리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님의 그림자 되어’ 추모 음악제의 아름다운 선율이 온 누리에 퍼져 나가고, 사생취의捨生取義의 전범典範을 보이신 의사님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겨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2005. 8. 26. 國家報勳處長 朴 維 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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