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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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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유관순연구소 정기학술대회 축사
오늘 천안대학교 유관순연구소에서 광복 60년을 맞아 개최하는 제5회 정기학술대회와 ‘유관순 그리고 잔 다르크’ 사진전 행사에서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오늘 행사 준비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장종현 천안대학교 총장님과 김기창 유관순연구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학술대회를 빛내 주시기 위해 멀리서 오신, 올리비에 부지(Olivier Bouzy) 프랑스 잔 다르크연구소 부소장님과, 이배용 한국여성사학회 회장님을 비롯한 발표와 토론을 해 주실 여러분께도 사의를 표합니다. 그동안 천안대학교 유관순연구소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열사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 유지를 받들고자 열사 탄신 기념 국제학술대회 등을 개최해 왔습니다. 특히 광복 60년을 맞은 뜻 깊은 올해, 여성의 기개와 절개를 보여준 유관순 열사의 불꽃같은 독립사상을 되새기기 위해, ‘여성의 활동과 역할의 변화’를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한말 격동기의 애국계몽 운동은 단체, 종교, 학회, 언론 등 여러 방면에서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여성교육의 강조는 여성의 지위 향상과 성숙한 근대의식 및 민족의식 고취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하겠습니다. 그 후 여성운동의 방향은 시대적 요구에 의해 항일구국이라는 구심점을 찾아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되어, 항일 여성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구한말 의병전쟁에 나섰고,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1910년 이후에는 비밀결사대를 조직하여 군자금을 모집하고 의열투쟁에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여학생, 교사, 부녀자 등 전체 여성들이 오직 민족의 독립과 자존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대거 참여한 3·1만세운동에서는 민족 공동체만을 생각한 애국심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일제 말기에는 한국광복군 여성대원으로 활동하고, 조선의용대 대원으로 참여하여 항일 독립운동의 최전선에서 활약했습니다. 이렇듯 지난날 한국 여성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사회 참여 활동의 전통 속에서 오늘날 현대 여성들의 입지와 지위가 넓어지고 향상 되었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여성이 사회적 주체로서 사회문화와 국가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시대적 변화에 비추어 볼 때, 오늘 개최하는 학술대회의 주제는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학술대회가 근현대사 속에서 여성의 지혜와 힘, 그리고 일제강점기 여성운동의 활약상을 재조명해 봄으로써, 국가발전과 민족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을 다짐해 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천안대학교 유관순연구소가 오늘을 계기로 더욱 발전하고, 지방문화 진흥은 물론 여성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오늘 학술대회와 ‘유관순 그리고 잔 다르크 사진전’이 성황리에 열리게 된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결실의 계절을 맞아, 오늘 이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가정에 축복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 11. 3. 국가보훈처장 박 유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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