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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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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 초전기념 미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유엔군 초전기념 미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오늘 우리는 전쟁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스미스부대 전몰장병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해 6·25전쟁에서 투혼을 발휘하신 스미스부대 전몰장병들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70년 전 6·25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은 6월 28일, 전 세계 회원국에 ‘국제 평화와 안전 보장을 위한 모든 지원’을 권고하는 유엔군 참전결의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7월 5일, 유엔의 깃발아래 미(美) 스미스 특수임무부대가 이곳 오산 죽미령 일대에 최초로 투입돼 치열한 교전을 펼쳤습니다.

540명의 스미스 부대원들은 여섯 시간이 넘도록 생사를 건 전투를 벌였고, 안타깝게도 백여든 한 명의 용사들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 또는 부상을 당하는 큰 희생을 치러야 했습니다.

스미스부대 전몰장병들은 자신들의 가장 빛나는 젊음과 가장 소중한 목숨을 낯선 땅, 낯선 나라의 국민들을 위해 명예롭고 정의롭게 바치셨습니다.

포화가 빗발친 전쟁터에서 대한민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운 영웅으로 우리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그 영웅들의 희생으로 지켜낸 자유와 평화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오늘의 번영된 나라를 만들 수 있었고, 또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분쟁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함으로써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책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스미스 부대원을 비롯한 유엔참전용사 분들의 희생과 공헌 덕분입니다.
유엔군 초전기념 미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올해는 6·25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스미스 부대원을 비롯한 모든 유엔참전용사 분들의 용기와 투혼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대한민국 역사에서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오늘 개장하는 평화공원 역시 스미스 부대원과 대한민국 국민을 잇는 살아있는 역사·평화공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정부는 생존해 계신 유엔참전용사를 한 분이라도 더 한국으로 초청하고, 또 직접 현지로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혈맹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도 적극 성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추도식과 평화공원 개장식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곽상욱 오산 시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바쁘신 중에도 자리에 함께 해주신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님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님, 안민석 의원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별히, 70년이 지난 오늘까지 스미스 부대를 기억하게 해주신 여러 선배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 번 6·25전쟁에서 따뜻한 인류애를 보여주신 스미스부대 전몰장병들의 희생에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5.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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