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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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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제55주기 추모식 추모사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서거 제55주기 추모식 추모사


오늘 우리는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우남 이승만 박사님의 서거 55주기를 맞습니다.

먼저, 조국독립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우는데 헌신하신 박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박사님께서는 일찍이 배재학당에서 습득한 서양 학문과 국제사회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국력 향상을 통한 외세로부터의 독립을 역설하셨습니다.

1910년, 민족의 치욕적 역사인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맞았지만,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대통령이자 독립운동가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셨기에 우리는 마침내 조국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광복 후 혼란과 분열 속에서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하고 대통령 중심제를 확립한데 이어 정치, 경제, 외교, 군사, 교육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기초를 다지셨습니다.

특히, 전쟁이 끝나고 체결한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자손만대 복락(福樂)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하신 말씀처럼, 이 땅에 안보와 평화를 굳건하게 함으로써 오늘날의 번영을 이루게 하는 근간이 되었습니다.

지난 세기 대한민국의 역사는 식민지배와 해방, 건국에 이르기까지, 언론인과 독립운동가, 정치가로서 삶을 사신 박사님의 생애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험난했던 질곡(桎梏)의 역사를 딛고 일어선 오늘의 대한민국은 박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박사님의 위국헌신(爲國獻身) 정신을 받들어 더 평화롭고 번영된 나라, 통합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자 진정한 보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애국선열 분들을 잘 모시는 것은 물론, 어느 한쪽에도 치우지지 않는 균형 있는 보훈, 그리고 국민통합에 기여하는 보훈이 될 수 있도록 더욱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과거의 의인들을 본받아 미래의 예비 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훈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추모식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건국대통령 이승만박사 기념사업회 신철식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박사님의 서거 55주기를 맞아 깊은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 7. 19.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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