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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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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 창군 제80주년 기념식 축사

한국광복군 창군 제80주년 기념식 축사




존경하는 한국광복군동지회 김영관 회장님과
허현 광복회 부회장님을 비롯한 독립유공자와 후손,
그리고 시민 여러분!


오늘 우리는 조국광복을 위한 항일독립투쟁의 선봉에 섰던 한국광복군 창군 80주년을 맞았습니다.


김영관 회장님 외에 거동이 불편하셔서 오늘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일제의 폭압을 걷어내고 민족의 정의로운 역사를 위해 목숨을 건 투혼을 발휘하셨던 한국광복군동지회 회원이신 애국지사님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지난 주말 작고하신 배선두 애국지사님을 비롯해 안타깝게 생을 달리하신 애국선열들께 머리 숙여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도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우리는 오늘, 한국광복군의 숭고한 애국혼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펼쳤던 항일독립투쟁의 발자취는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 힘든 자랑스럽고 위대한 역사입니다.


중국 상해에 임시정부를 수립한 뒤, 선열들의 조국광복을 향한 열망은 꺾이지 않고 더 큰 횃불이 되어 타올랐습니다.


그러한 독립투쟁의 역사 한 가운데 바로 한국광복군이 있었습니다.


80년 전 오늘,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조국광복의 염원 아래 충칭(重慶)에서 한국광복군을 창군하였습니다.


한국광복군은 중국대륙을 넘어 인도와 미얀마에도 공작대를 파견, 영국군과 함께 대일 전쟁을 펼쳤습니다.


미국의 전략첩보국과 연합하여 국내 진공작전을 계획하는 등 광복을 맞이하는 순간까지도 항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임시정부가 일본에 강력한 선전포고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무력을 갖춘 당당한 한국광복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조국광복을 위한 민족의 염원과 동포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창군되었던 한국광복군은 정부수립 이후 우리 국군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중국 충칭 현지에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복원하는 등 그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계승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오로지 조국독립을 위해 피 흘리셨던 선열들의 고귀한 애국애족(愛國愛族) 정신을 계승하여 평화롭고 번영된 나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책무입니다.


오늘 기념식이 그러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우리 선열들의 삶과 정신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정부는 국민, 특히 우리의 다음 세대들이 선열들의 뜻을 기억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보훈문화 확산과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불굴의 의지로 조국광복을 이끄셨던 한국광복군동지회 김영관 회장님을 비롯한 애국지사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항상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오늘 행사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 9. 17.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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