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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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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열사 순국 100주기 추모제 추모사

유관순열사 순국 100주기 추모제 추모사



우리 민족 독립운동사에 크나 큰 발자취를 남기신 유관순 열사님!

오늘 저희들은 3·1만세운동을 비롯한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이신 열사님의 순국 100주기를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먼저 17세의 꽃다운 나이로 조국독립을 외치다 순국하신 열사님의 영전에 깊은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열사님의 애국혼을 기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받들기 위해 마련한 이 자리에서, 저는 짧지만 불꽃같은 삶을 사셨던 열사님의 생애를 되돌아봅니다.

열사님께서는 행동하는 애국투사이셨습니다.

1919년 3월, 당시 이화학당 학생이셨던 열사님께서는 구국의 항일운동인 3·1만세운동에 앞장선 뒤, 일제가 임시휴교령을 내리자 고향인 천안으로 내려오셔서 독립운동의 필요성을 전파하며 아우내 장터의 만세운동을 주도하셨습니다.

열사님으로부터 시작된 아우내 장터의 만세 소리는 들불처럼 퍼져나가 겨레의 뜨거운 염원이 담긴 거대한 함성으로 타올랐습니다.

열사님께서는 사랑하는 가족의 안위도, 학도로서의 꿈도, 소중한 생명까지도 모두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셨습니다.

옥중에서도 오로지 조국과 민족을 위해 만세를 외치다 순국하셨지만, 그 고귀한 정신은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살아 숨 쉬며 저희들 곁에서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또한 열사님께서는 자유와 평등, 그리고 여성의 인권신장에 기여한 주체적 여성의 대표 인물로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그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유관순의 날’과 ‘유관순 상’을 제정한 미국 뉴욕주에서도 열사님을 기리고 그 뜻을 이어가고자 하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수많은 위기와 도전이 놓여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열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내 한 몸 돌보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셨던 그 정신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됩니다.

열사님의 순국 100주기를 맞는 오늘, 저희는 열사님의 의로운 삶과 그 숭고한 정신을 깊이 새겨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국민통합과 더욱 번영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수 노력 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천상에 계신 열사님께서도 우리 후손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담대하게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다시 한 번 조국독립을 위한 열사님의 거룩한 희생과 헌신에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평안한 안식을 기원드립니다.

2020. 9. 28.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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