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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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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 국제학술회의 환영사

6․25전쟁 70주년 국제학술회의 환영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함께 지켜낸 70년, 함께 만들어갈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국제학술회의 개최를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학술회의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특히, 이번 국제학술회의 개최를 위해 애써주신 국제안보교류협회 한용섭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과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빛내주신 이태호 외교부 2차관님, 이준규 한국외교협회장님, 정호섭 전 해군참모총장님,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님과 심윤조 전 오스트리아 대사님, 또한 주한 호주, 콜롬비아, 뉴질랜드, 태국, 터키 대사님께도 감사드리며, 무엇보다도 현지에서는 이른 새벽이거나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화상으로 함께해 주신 아시아·태평양 6개국의 석학 분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0년 전 발발했던 6·25전쟁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큰 시련이었고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유엔의 깃발 아래 호주, 콜롬비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터키 등 총 22개국이 참전하였습니다.

호주는 군사원조 조치가 의회의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미국에 이어 육·해·공군 모두가 참전했습니다.

뉴질랜드는 포병연대를 파견하여 가평전투 등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며, 콜롬비아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전투병력을 파병하였습니다.

필리핀은 미국과 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지상군을 파병하였고, 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지원 의사를 밝혔으며, 터키는 미국과 영국을 제외하고 육군을 여단급 규모로 파견한 나라입니다.

총 3년여의 전쟁을 통해서 많은 유엔군들이 전장에서 전사, 포로, 부상을 당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는 지켜졌고, 오늘의 번영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으로서 뜨거운 인류애를 보여주신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6·25전쟁은 대한민국의 국토를 폐허로 만들었고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아픈 역사이지만, 다시는 그와 같은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 국제학술회의가 바로 그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태평양 참전 6개국의 6·25전쟁 참전 의의를 재조명하고 대한민국과의 미래지향적 안보교류협력 발전방안을 모색함으로써 ‘함께 만들어갈 평화’를 구체화하고 더욱 공고히 하는 의미 있는 자리인 것입니다.

‘힘들 때 친구가 진짜 친구’인 것처럼, 대한민국은 전쟁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함께 싸웠던 ‘친구들’과의 인연, 그 소중한 우정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수많은 용사들의 피로 맺어진 ‘혈맹’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고, 참전국의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모쪼록 이번 학술회의가 심도 있는 주제발제와 토론을 통해 한 단계 더 진전된 평화 정착과 공동발전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1. 19.
국가보훈처장  박 삼 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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