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설문

국가보훈부(국문) - 연설문 상세보기 - 제목, 내용, 파일, URL 정보 제공
한국-콜롬비아 수교 60주년 기념행사 축사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황기철입니다.

먼저, 한국과 콜롬비아 수교 60주년을 기념하고 양국의 우의와 협력을 더욱 굳건히 이어가기 위한 오늘 행사를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카를로스 카이자 로세로> 주한 콜롬비아 대사님, 이상철 전쟁기념관장님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의미 있는 행사에 함께해주신 주한 외교사절단을 비롯한 내·외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행사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 흘리며 싸웠던 혈맹을 바탕으로, 60년 전 오늘 양국의 국교수립을 축하하고 미래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 깊은 자리입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에 참전하여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여 있던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5천100여 명의 참전용사 중 690여 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하는 등 아픔을 겪었지만, 영웅들이 지킨 것은 대한민국의 평화만은 아니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외면하지 않는 인류애와 공동체 정신을 지켜냈고, 일류 보편의 가치인 자유와 정의, 인권도 지켜낸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5월, 콜롬비아의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콜롬비아 현지에서 <이반 두케 마르케스> 대통령님을 예방하고 참전용사님들을 만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국가보훈처에서는 콜롬비아 참전용사 한국방문 초청행사를 하였고, 당시 한국을 찾으셨다가 지병이 악화되신 <알바로 리까우르떼 곤잘레스> 참전용사님께 40여 일간 정성껏 입원치료를 지원해드리고, 건강이 호전되어 본국으로 모셨습니다.

그러나 귀국하시고 얼마 되지 않아 생을 달리하셨다고 전해 들어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알바로> 용사님의 명복을 빌며, 콜롬비아 참전용사들의 영웅적 헌신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며칠 전, ‘한국전 참전 병사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콜롬비아 작가 <모레노 두란>의 “맘브루”, “한국전쟁의 기억을 이야기하다”라는 책을 읽고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은 콜롬비아를 비롯한 22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의 인류애와 헌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으로 시작된 인연과 우정, 그리고 한·콜롬비아 수교 60년의 시간이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교류협력으로 이어져 양국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이끄는 크나 큰 자산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콜롬비아 수교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늘 건강과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Les expreso mis sinceras felicitaciones para los 60(sesenta) niversario de relaciones diplomaticas entre Corea y Colombia. Muchas Gracias!

2022. 3. 10.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장  황 기 철
파일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