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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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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소식지 독립신문 창간호 축사(서면)
올해 103주년 3·1절에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소식지인 <독립신문>을 창간한 것을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뿌리입니다. 103년 전, 삼천리 방방곡곡과 해외에서 들불처럼 타오른 3·1만세운동의 함성이 마침내 최초의 민주공화정 정부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을 국호로 삼았습니다. 대한제국을 잇는다는 뜻에서 ‘대한’, 국민이 주권을 가진다는 의미에서 ‘민국’이었습니다. 최초로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의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수립 이후 광복의 그날까지 한민족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독립운동을 이끄는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27년간 상해부터 중경까지 4천킬로미터에 달하는 고난의 대장정을 불굴의 의지로 견디며 독립의 희망을 이어갔고, 광복 이후에도 환국 길에 오르기 전 중국에 주화대표단을 두어 동포들의 귀국을 돕고, 생업과 안전을 도모하는 등 정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우리가 임시정부를 기억하는 이유는 우리의 뿌리를, 밑동을 튼튼히 하기 위함입니다. 선열들의 독립정신과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위대한 역사를 기억하고, 그 숭고한 가치를 미래 세대로 이어 희망과 번영의 열매로 맺어내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을 건립한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창간되는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소식지 <독립신문>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를 오늘의 역사로 되살리고, 미래 세대에게 그 고귀한 정신을 전하는 훌륭한 매개체로 자리매김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6. 30.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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