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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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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주년 광복절 미국(샌프란시스코) 경축식』 축사
『제77주년 광복절 미국(샌프란시스코) 경축식』 축사
<2022. 8. 13.(토) 17:00,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샌 라몬 호텔>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이 살아 숨 쉬는 
이곳 샌프란시스코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갖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경축식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지회장님과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대한민국총영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오늘 경축식에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7년 전, 우리 민족은 36년간 이어진 암흑을 걷어내고 
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을 맞았습니다. 
광복은 결코 밖에서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불굴의 투쟁을 벌인 선열들의 피와 땀의 대가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독립투쟁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치열했고, 
장소를 가리지 않았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과 일본, 미주, 유럽을 비롯한 이역만리 타국에서 
힘겹게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도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이곳 샌프란시스코는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입니다. 
1908년 3월, 샌프란시스코 페리 부두에서 
장인환 의사와 전명운 의사가 일제 침략을 적극 옹호한 
스티븐스를 처단하였습니다. 최초의 의열투쟁이자, 
안중근, 강우규, 윤봉길 의거에 영향을 미친 감동적인 쾌거였습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공립협회’와 ‘흥사단’을 조직하여 항일애국운동을 펼친 곳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국내외를 가리지 않은 
선조들의 조국독립을 향한 간절한 열망이 모여 
우리는 마침내 광복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장인환 의사는 고된 노동으로 근근이 생활하는 
이민자의 힘겨운 삶 속에서도 자주독립의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를 죽이고 나도 죽는다면 조국 대한의 영광이 될 것”이라며 
죽음을 불사한 굳은 의지로 의거를 거행하였습니다. 
이러한 불굴의 독립정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초석입니다.
우리는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정부는 장인환 의사, 윤봉길 의사 등 
대한민국의 적(籍)을 한 번도 갖지 못한 순국선열 156분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정부직권으로 최초로 창설하였습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의 상징적 조치이며, 
광복절을 앞두고 독립유공자의 애국을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게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으로 보답하고, 
자랑스러운 애국의 역사를 국민들이 기억할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어떤 시련이 있을지라도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미래 세대에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께서도 고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성원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오늘 경축식이 선열들의 업적과 정신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8. 13.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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