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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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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안장식』 추모사
『한국광복군 선열 합동 안장식』 추모사
<2022. 8. 14.(일) 16:00,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광복군으로서 
조국독립을 위해 소중한 청춘과 목숨을 바치신 
광복군 17 선열을 이곳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모시고 
영면을 기원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김유신>, <김찬원>, <백정현>, <이해순>, <현이평>, <김성률>, 
<김순근>, <동방석>, <이도순>, <이한기>, <조대균>, <김운백>, 
<문학준>, <안일용>, <전이묵>, <정상섭>, <한휘> 지사님!

일제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머나먼 중국 대륙에서 고난과 영광의 길을 당당히 걸어간
광복군 17 선열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바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군인 한국광복군은
조국광복을 위한 온 민족의 염원과 
동포들의 성금을 바탕으로 창군되었습니다.

광복군 17 선열들은 험준한 산맥에서 일본군과 치열하게 교전하고, 
적진 깊숙이 침투하여 공작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목숨을 걸고 불굴의 투쟁을 벌인 선열들의 피와 땀의 대가로
우리는 77년 전, 그토록 염원하던 광복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광복군 17 선열은 대부분 젊은 나이에 순국하고 후손도 없어
그간 서울 수유동 북한산 기슭에 안장되어 계셨습니다. 
정부는 2021년 ‘광복군 합동묘소’를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하여
국가차원의 관리와 예우를 시작하였지만 
한 봉분에 17선열을 모시고 있어 모자람이 있었습니다.

이에 비로소 오늘, 광복군 17 선열을 
한 분, 한 분 최고의 예우를 다하여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모시는 뜻깊은 안장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치신 독립영웅들께
늦게나마 후손된 도리를 하게 되어 기쁘고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 광복절을 계기로 <한휘> 지사께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여 광복군 17 선열 모두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되어 더욱 뜻깊습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선열들은 일제강점의 참담한 현실에서도 
조국광복의 꿈을 잃지 않았습니다. 
죽음을 무릅쓰고 광복군에 투신한 평범한 청년들이
광복의 ‘꿈’을 ‘현실’로 바꾸었습니다. 

평범한 이들의 용기와 신념으로 해방을 이룬 자랑스러운 역사는 
수많은 역사의 굴곡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뿌리이자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역사를 잃으면 뿌리를 잃는 것입니다. 

정부는 국내외에 아직 발굴하지 못한 독립운동 역사와 기록들을
하루라도 빨리 찾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나라를 위해 청춘과 목숨을 바치신 무명의 독립영웅을 
한 분이라도 더 찾아내어, 그 숭고한 정신을 기리겠습니다. 
국립묘지 뿐만 아니라 국가유공자 합동묘역과 
후손이 없는 전몰군경묘소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실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광복군 17 선열께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함께 피흘린 동지들과 함께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8. 14.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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