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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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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참전 추모 및 참전기념비 제막행사』추모사
『그리스 참전 추모 및 참전기념비 제막행사』추모사
<2022. 9. 7.(수) 17:00, 여주 영월근린공원>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6·25전쟁에서 산화하신 그리스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그리스군 참전기념비’를 이곳 여주 영월근린공원으로 이전하고, 
제막식과 함께 그리스 참전 추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표하여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치신
백구십두(192)분의 그리스 참전용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늘 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 그리스에서 오신 
<니콜라오스 하르달랴스> 그리스 국방차관님,
기념비가 이전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예카테리니 루파스> 그리스대사님, <이충우> 여주시장님,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빛내 주신 <김선교> 의원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72년 전, 6·25전쟁으로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을 때
그리스는 팔백오십한명의 보병대대를 시작으로 
오천여 명의 용사들과 공군수송기를 대한민국에 파병하여
우리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스군 용사들은 강원도 철원 313고지 전투, 
강원도 김화 420고지 전투를 포함한 수많은 전투에서 
불굴의 투혼을 발휘하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특히 313고지 전투의 성과로 그리스군은 
대한민국과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부대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백구십두분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오백마흔세분이 부상을 당하는 크나큰 희생도 치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그리스 참전용사들의 투혼과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한국 정부는 그리스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74년 10월 여주휴게소에 ‘그리스군 참전기념비’를 건립하였지만
구석진 곳에 위치하여 찾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에 작년 12월, 더욱 많은 분들이 방문하여 
그리스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수 있도록 
이곳 영월공원에 기념비가 새로이 세워졌습니다. 

저는 오늘 새롭게 세워진 그리스군 참전기념비를 바라보면서 
이 멀고 낯선 땅,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그리스 참전영웅들의 고귀한 희생에 한없는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 거룩한 희생정신과 인류애를 미래 세대에게 계승하며,
참전국과의 우정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그리스 전몰장병들께 깊은 감사와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영웅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9. 7.
국가보훈처장  박 민 식(대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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