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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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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 독립유공자 공적비 제막식 축사

숭실대학교 독립유공자 공적비 제막식 축사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조국독립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위해 헌신하셨던 선열들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한 숭실대학교 독립유공자 공적비 제막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제막식이 있기까지 애써주신 숭실대학교 황준성 총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자리를 함께해 주신 유기홍 의원님과 황 희 의원님, 이수진 의원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과 존경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우리 민족은 국권을 빼앗긴 후 기나 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지만, 우리의 선열들은 결코 주저앉지 않고 조국을 되찾기 위한 항일독립투쟁을 쉼 없이 전개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1897년 평양에서 문을 열었던 숭실학당에서도 수많은 선열들께서 국내·외에서 끊임없는 독립운동을 펼치셨습니다.

물산장려운동과 민간대학설립운동을 주도하셨던 조만식 선생님, 의열단원으로 조선총독부 폭탄 투척 의거를 결행하신 김익상 의사님, 항일정신을 담은 다수의 시를 통해 민족의 항일의지를 북돋우셨던 시인 윤동주 선생님, 그리고 국내·외에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활동을 펼치셨던 황보영주 지사님까지.

여든여덟 분의 숭실대학교 출신 선열들께서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독립운동사 곳곳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셨으며, 그 의로운 분들이 오늘 공적비와 함께 제막하는 추모의 벽에 새겨져 있습니다.

저는 조국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던 독립유공자 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 그리고 추모의 마음을 바칩니다.

독립운동가의 산실과 같았던 숭실대학교는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저항하며 자진폐교를 선택했습니다.

이처럼 일제의 폭압에도 결코 꺾이지 않았던 우리 선열들의 기개와 결의는 우리 민족이 그토록 염원하던 조국광복을 쟁취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오늘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누릴 수 있는 것도 억압의 그늘이 아닌 찬란한 빛이 비추는 자주독립국가로 당당히 일어서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셨던 애국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선열들의 생애와 그 고귀한 뜻을 우리의 다음세대에 까지 온전히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오늘의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숭실대학교에서 오늘 공적비 제막을 통해 이러한 책무를 직접 실천하신 것이 그 의미가 깊고 크며, 또 심심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모쪼록 숭실대학교 독립유공자 공적비와 추모의 벽이 학생들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함께 우리의 선열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합니다.

정부 역시 이미 현충시설로 지정하였고, 향후에도 적극 지원하면서 독립유공자 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널리 선양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제막식을 축하드리며,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1.20.
국가보훈처장 박삼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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