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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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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대 국가보훈처장 취임사
친애하는 국가보훈처 직원과 보훈업무 종사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2020년 마지막 날인 오늘, 저는 제31대 국가보훈처장으로서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국가보훈’을 이끌어가는 책임자로 임명을 받은 것에 무척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아울러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국가보훈을 이끌어 주신 역대 처장님과 지난 16개월 여 동안 ‘든든한 보훈’을 기치로 많은 성과를 거두셨던 박삼득 처장님께 각별한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그간 ‘보훈’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직무를 헌신적으로 수행해 오신 직원과 보훈업무 종사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는 봉오동·청산리 전투 전승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여건에서도 정부기념행사를 잘 치러냈고, “독립·호국·민주”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잘 알려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보상수준이 확대되고 있고, 고령화에 맞는 의료·요양·안장 등의 인프라와 서비스도 확대·강화되고 있습니다.

고용환경이 많이 위축되었지만,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그리고 제대군인 분들의 취업 등 안정적 생활지원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국가보훈처의 국제보훈 위상이 크게 높아지는 한 해였던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지원과 유엔참전국 대표회의 등을 통해 이제 국제사회가 우리나라의 보훈, 이른바 ‘K-보훈’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참전용사 마스크 지원은 한국PR협회가 선정한 해외PR부문 최우수상 수상, 외교부의 공공외교 우수사례 선정 등의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보훈’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공공외교 수단이라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우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친애하는 국가보훈처 직원과 보훈업무 종사자 여러분!

잘 아시는 것처럼,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적극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께서도 체감하셨듯이, 이제 ‘대면’보다는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앞으로는 더 많은 ‘뉴 노멀’ 시대를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때문에 ‘보훈’ 역시 그에 맞는 사전 준비와 업무 추진이 필요합니다.

선양과 예우 등 국가보훈처의 여러 업무에 있어 이러한 ‘비대면’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를 꼼꼼하게 살피고, 기존의 ‘대면’ 업무 역시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고민하고 보완해야 합니다.

특히,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분들이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는 노력에 전력을 다해야겠습니다.

보훈 공직자와 보훈업무 종사자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독립·호국·민주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애국의 세 기둥”이라고 하셨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애국의 세 기둥을 국민과 함께 공유하고 국민들의 애국심을 함양하기 위한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위한 가장 큰 매개가 ‘보훈’입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보상을 하고, 그 분들의 공훈을 널리 알려내는 것, 그리고 우리 국민과 미래 세대들에게 그 정신을 온전히 계승하는 것이 바로 ‘보훈’입니다.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분들을 존경하고 본받는 여건을 만드는 보훈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며,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홍보와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나라’를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날 피땀을 흘리고, 나아가 소중한 목숨까지 바치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보답하고 국가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그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오늘의 우리와 우리의 후손들이 계승·발전시켜나감으로써 더욱 번영된 미래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겠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보훈가족 분들의 영예로운 삶을 보살피고, 국민 역시 ‘보훈’의 든든함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독립·호국·민주의 각 분야별 정책수립과 시행에 있어 만전을 기하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항상 신중하고 세심하게 살펴야 하겠습니다.

보훈이 정쟁의 대상이 아닌,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미래 번영을 위한 국민통합 시대의 토대를 닦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갈 ‘보훈’입니다.

국가보훈처 직원, 그리고 보훈업무 종사자 여러분!

저는 이러한 보훈을 위해 여러분과 소통하는 처장이 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훈가족 분들은 물론 직원, 그리고 보훈업무 종사자 여러분과 자주 대화를 갖고 애로사항은 없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또 더 나은 보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를 꾸준히 묻고 답하겠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도약하는 ‘국가보훈’이 되도록 여러분과 함께하는 처장이 되겠습니다.

여러분도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걱정이 큽니다.

신축년(辛丑年) 새해, 여러분과 가족 분들 모두 더욱 건강하시기를 바라며, 가정에서도 일터에서도 뜻 하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는 뜻 깊은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2. 31.
                                      국가보훈처장 황 기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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