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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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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영웅 고 박진호 일병 귀환행사』 추모사
『호국의 영웅 고 박진호 일병 귀환행사』 추모사

오늘 우리는 빛나는 투혼으로 조국을 지켜내신 호국의 영웅 고 박진호 일병님의 귀환을 맞이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72년 만에 그리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신 고 박진호 일병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든든한 형님을 떠나보내고 오랜세월 동안 그리움을 견뎌오신 동생 <박진우>님을 비롯한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 박진호 일병님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지킨 명예로운 대한민국 군인이셨습니다.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까지 후퇴했던 1950년 8월, 23세의 나이에 카투사로 입대하여 포탄이 빗발치는 전장으로 향했고 혹한의 추위가 휘몰아치는 북한 장진호에서 치열한 전투 중 장렬히 산화하셨습니다. 박일병님의 유해는 올해 겨우 신원이 확인되어 전사한지 72년만에 가족 품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고인께서는 어린 나이부터 집안을 살리기 위해 객지에서 힘들게 일하여 번 돈을 꼬박꼬박 부쳐오던 소문난 효자셨습니다. 돌아가시는 그날까지 “착한 효자였는데 하늘도 무심하다”며 고인을 그리워하셨다는 부모님을 생각하니 안타까움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정부는 이름 모를 산야에 잠들어 계신 12만 2천여 명의 호국영웅들이 조국과 가족의 따뜻한 품에서 영면하시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실현하고, 호국영웅 한 분 한 분의 이름이 대한민국 역사에 명예롭게 기억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 박진호 일병님의 귀환을 위해 애써주신 <양범석>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님과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영웅의 귀환을 함께 맞아주신 <박형덕> 동두천시장님, <김승호> 동두천시의회의장님, <강건작> 6군단장님, <박춘식> 28사단장님, <윈저 쉐인 버자> 주한 미8군 전시참모장님, 동두천시 보훈단체장님, 신한대, 경민대 교수님과 학생, 신흥고 교감 선생님과 학생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호국영웅 고 박진호 일병님께 한없는 존경을 바치며, 이제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서 평안한 안식에 드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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