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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동부보훈지청

지(방)청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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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광복60주년 유적지 순례
부서 보훈과
광복회울산경남연합지부(지부장 김형갑)는 광복60주년을 맞아 중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순례하였다. 다음은 김형갑지부장의 경남신문에 게재된(2005. 09. 02) 순례 기행문이다. 1905년 일제에게 국권을 강제로 수탈당한 을사늑약 100주년. 민족 정체성의 근간이 자리잡지 못하고 역사의 진실이 외면당하는가 하면 원인 제공자들의 역사 왜곡과 물질문명의 안개 속에 방향 제시가 되지 않는 지금의 현실이다. 광복 회갑년을 맞아 무엇보다 나라의 소중함과 민족정신 방향 제시가 시급하다. 우선 순국선열들의 고난의 행적을 통하여 애국 애족정신의 동기유발에 앞장서기 위해 광복회 울산·경남 연합지부가 해외(상해 임시정부 청사를 중심. 일대 활약지) 탐방을 결행하였다. 2005년 7월 28일 4박 5일 일정으로 80명의 회원과 함께 장도에 올랐다. 오전 11시 김해공항에서 중국 동방항공 전세기 편으로 약 1시간 40분 후 상해 푸동(浦東)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날씨가 좋지 않아 천둥이 치고 곧 소나기가 쏟아질 것 같았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뇌리에 ‘이곳은 우리 민족의 근간의 축을 보존하기 위해 활약한 애국선열의 체취가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다’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졌다. 버스편으로 계획일정에 따라 이동했다. 처음 순례지는 윤봉길 의사 거사지인 홍구(虹口) 공원이다. 그 곳에서 일왕의 생일 천장절 전승기념식장에 윤봉길 의사가 도시락 폭탄을 투척하여 일본군 사령관. 거류민 단장을 즉사시키고 함대사령관 부상 등 민족정신의 위대함을 재확인하였다. 의사의 기념관인 매정(梅亭)에 들러 그의 활약상을 살펴보았다. 이어 임시정부청사가 있는 마당로(馬當路)로 향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습도마저 높아 짜증이 날 정도였다. 임시정부 청사 앞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臨時政府) 구지(舊地) 관리처라는 간판이 붙어 있었다(중국인이 입장료를 받아 관리한다고 함). 청사 앞에는 외국인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대다수 한국 대학생. 한국인 여행객으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우리 일행은 1층 영상실에서 임정요인 활동상황을 관람하고 좁은 2층 계단을 올랐다. 그 곳에서 임정요인들의 체취가 배어 있는 집무실과 집기 등을 볼 수 있었다. 청사에서 나와 2시간 거리에 있는 김구 선생의 피난처와 기념관 등 행적을 찾아 하이옌(海鹽) 현에 들러 선생의 고행 흔적을 발견했다. 은신처 옆 호숫가에는 유사시에 대비하여 비치한 쪽배가 보였다. 민족의 쓰라린 역사의 한 장면을 이국 땅까지 와서 확인하는 순간 눈시울이 뜨거웠다. 우리 일행은 쏟아지는 땀방울을 씻으며 기수(태극기를 든 사람)의 뒤를 따라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였다. 금번 4박5일 여정에는 상해를 중심으로 명소로 이름난 쑤저우(蘇州). 항저우(杭州)도 포함되어 있었다. 상해에서 2∼3시간 거리에 위치한 쑤저우. 항저우로 향했다. 이곳은 오월동주(吳越同舟) 미담의 추억과 자연의 아름다움 등 소문난 명소로 손색이 없어 보였다. 마지막 날 상해로 돌아와 황포강(黃浦江) 선회(旋回) 상단에 위치한 명주 타워에 올랐다. 그 곳에서 상해 시가지를 바라보는 순간 중국이 새롭게 보였다. 우리 일행은 명주타워에서 내려와 타워를 배경으로 마지막 기념촬영으로 계획 일정을 끝냈다. 금번 사적지 순례는 지금까지 이야기 속의 상해 임시정부에서 실제 현지를 찾아 목격함으로써 임정요인들의 활약상과 민족의 강인한 정신 및 투쟁력을 재확인. 독립운동가의 후예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한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광역단체장님들의 지대한 관심과 배려에 감사드리며. 협조해 주신 관계기관 및 단체. 회원 여러분의 협조에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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