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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동부보훈지청

지(방)청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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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체험수기-마음의 거울 그리고 희망
부서 보훈과
마음의 거울 그리고 희망 보훈도우미 순천 정 삼례 오늘은 또 어떤 유머와 위트가 기다리고 있을까? 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찾아가게 되는 최 ○○ 어르신입니다. 항상 밝고 긍정적이시고 낙천적이셔서 제가 먼저 웃음과 기쁨드리기 보다는 어르신으로 인하여 제가 기분 좋게 웃고, 그러다 같이 웃고 있게 됩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손부터 덥썩 잡고 반갑게 흔들며 서로 안부를 묻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웃음으로 시작합니다. 어렵고 열악한 환경과 여건속에서도 늘 넉넉하신 마음으로, 따뜻한 사랑으로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어르신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을, 없는 것에서의 불평이 아닌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얼마든지 상대방에게 줄 것이 있는 나눔의 덕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시각 장애를 가지고 육체적으로 눈은 어두우시지만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참 아름다우시다고 늘 말씀하시고, 삼십여년을 마음의 거울을 닦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오셨고, 주변 이웃분들에게 또 다른 봉사를, 그리하여 도움을 주며 살아가시는 어르신입니다. 제가 도와 드리는 봉사가 부끄럽지 않게 최선의 노력을 부단히 기울여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마음으로 다가가는 봉사다운 봉사를 사명감으로 열심히 해야 하겠습니다. 어느날 아침에 떡국을 끓여 드셨다고 하셨습니다. 냄비에 남아 있는 떡국을 들여다 보니 떡국떡에 쑥떡덩이가 있었습니다. 웬 쑥떡이 떡국속에 있는지 여쭈어 보니 냉동실에서 닭고기 인줄 알고 꺼내 떡국에 넣고 끓이셨다며 이 세상에서는 없는 요리이고 별미이자 색 다른 맛이라고 먹어보라고 하시며 웃으시는데 저는 울컥 눈물이 나오고 가슴이 찡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 다른 냄비에는 쑥떡덩이와 간장이 들어간 국물이 있었습니다. 어르신은 계속 웃고 계셨지만 저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습니다. 팔짱을 끼거나, 손을 깍지끼고 외출을 동행하여 시장에서 상치를 사와서 제가 상치를 흐르는 물에 씻는 동안 어르신은 그 동안 해 오신 실력으로 양념된장을 만드시고 상치와 쌈장 메뉴에 꼭 밥을 같이 먹자고 하셔서 감사 기도를 하고 상치쌈 한입, 웃음 한입으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웃음이 있는 상치쌈은 그 어떤 진수성찬 보다 꿀 맛이었습니다. 돌려 앉을 공간이 없을 정도의 비좁고 여러 가지 물건들이 늘어져 있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정리정돈을 하는데 씽크대 밑에서는 쥐똥과 죽은 바퀴벌레들이 많이 나오고 정말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지, 몸의 방향을 바꾸기도 힘들었지만 잘 보지 못하시고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닦고 또 닦고 제 마음속에 있는 거울을 닦는다는 생각으로 청소를 했습니다. 땀은 흘렸지만 결코 헛되지 않은 땀이었습니다. 제게 보람과 봉사의 기쁨이 남아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잘 보시지도 못하시는데 활동 하시기 불편하신 공간에서 생활해 왔는데 옆에 복덕방 사무실자리가 비어져서 그곳을 사용하게 되어 갖가지 짐들을 그곳으로 옮기면 방과 주방을 좀 더 넓게 사용하실 수 있게 되어 제가 먼저 기쁩니다. 제가 부족하지만 제 실력과 재능을 발휘하여 어르신들에게 더 큰 기쁨과 위로가 되어 드리고 그 분들의 마음의 거울을 더 깨끗이 잘 닦아 드리는 역할을 잘 감당하고 제 마음의 거울을 잘 닦아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어떤 것인지를 알아가고 실천하렵니다. 저의 작은 희망은 어르신들께서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마음도 몸도 건강을 잘 유지하여 제 자신이 쓰임받는 자가 되길 원합니다. 초심으로 변함없이 ~ 계속 희망의 전령사가 되겠습니다. 책임감 있는 도우미, 아름다운 사랑의 도우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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