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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청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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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춘천) 해외의병 유적탐방 답사기(5)
부서 보훈과
셋째 날 2006.10.24(화) 오녀산성에서 고구려의 기상을 찾다. 07:00 모닝콜로 기상을 하여 창문을 여니 구름이 엷게 온 하늘을 덮었다. 호텔 창밖 연못가운데 있는 중국식 정자가 눈에 띄는데 주민들이 일찍 나와 예의 그 태극권을 하는 모습은 이곳에서도 계속 보인다. 08:21 아침식사 후 빈관에서 오녀산성으로 출발했다. 오녀산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인데 1999년에 개·보수 한 것을 기념하여 오르는 계단도 999계단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숙소에서 오녀산성까지는 버스로 5분의 거리인데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다시 매표소의 버스로 갈아타고 강원도 산길같은 굽이굽이 고개를 타고 산성바로 아래까지 올라왔다. 멀리서 보는 느낌이 설악산의 울산바위와 흡사하다. 요즘 TV에 나오는 주몽 씨리즈에서 주몽이 부하들과 백성들을 데리고 부여를 탈출해서 왔다는 바로 그 환인의 오녀산성이다. 저 아래 산들은 구름속에 잠겨 머리만 내놓고 있으며 오녀산성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탐사대원들은 사진을 찍느라고 바쁜데 날씨가 차고 바람이 불어 조금 춥다.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산성의 암벽은 단풍과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그러나 자랑스런 우리들의 선조 고구려의 기상은 어떻게 되 찾을 것인가 현재 중국의 국경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동북공정 공세속에 찾아본 환인현 오녀산성은 감회가 또한 새롭다. 08:55 오르기에 앞서 강원대학교의 엄찬호 교수가 오녀산성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고 오녀산성의 999계단을 올라갔다. 오녀산성의 정상은 넓고 평탄했다. 발굴한 집터, 병사들의 움짐터, 연못 등등이 표시되어 있으며 눈을 돌려 아래를 보자 절경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풍경이 들어오는데 고구려인의 드높은 기상이 느껴지는 듯 하다. 아마도 2000년전 고구려인들도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멀리 보이는 산맥들과 물길(비류하), 저 하늘과 이땅, 그리고 세찬 바람, 바람이 얼굴을 때릴수록 기운이 샘솟는데 귓가엔 고구려 장수들의 호령소리와 병사들의 씩씩한 함성이 들리는 듯 하다. 오녀산성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강성했던 고구려, 언제나 고향에 대한 향수처럼 우리 마음속에 아쉬움과 흥분감으로 조명된다. 그런 고구려의 첫 도움지가 바로 환인이다. 중국 요녕성 환인 북동쪽에 있는 고구려의 옛성으로 광개토대왕의 비문에서 추모왕(주몽)이 비류곡 홀본의 서쪽 산위에 성을 쌓고 도읍으로 삼았다)고 했는데 여기서 서쪽 산위의 성이 오녀산성으로 추정된다. 해발고도 820m인 천연요새지로 성의 동쪽에서 1.8mdml 성벽이 발견되었고, 정상에는 약 0.9m깊이의 연못과 우물이 있다. 산기슭의 고력묘자촌(고력은 고구려를 지칭)에는 수백기에 이르는 고구려 돌무지 무덤(적석총)이 있었으나 1970년대 초 중국측의 환인댐 건설로 수몰되었다. 800m가 넘는 산꼭대기에 길이가 1,000m가 되는 평지가 있고, 숲이 있으며, 또한 샘물이 있는 천연요새지를 찾아 도읍한 동명성왕의 예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오녀산성은 압도하는 암벽과 범하기 어려운 기상이 배여있다. 고구려 초기산성으로 오녀산 꼭대기에 동, 남, 북쪽 삼면을 돌로 쌓았는데 약 300m이다. 남쪽은 절벽이며 길이가 약 1,000m 이다. 서쪽편에는 성벽없이 산봉우리를 이용하여 장벽을 만드록 있다. 가장 잘 보존된 것은 동문터인데 이 동문은 고구려의 독특한 축성법인 옹문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형태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1:30 오녀산성에서 내려와 환인시내에 있는 조선식당“고려성”에서 점심식사. 중국의 식단은 음식을 가득 담은 큰 접시 열개가량을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원탁을 돌려가며 각자의 쟁반에 떠먹는 것인데 대체로 짜고, 느끼하고, 향내가 많이 나서 먹기 힘들며 아기자기하고 정성이 가득하고 맛깔스런 우리식의 상차림은 볼 수 없다. 중국의 문화려니 하고 그냥 먹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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